집중호우 피해에…귀국 서두르는 김기현, 오송 간 이재명

이해준 2023. 7. 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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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째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자 여야 대표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폭우로 인한 침수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를 현장 방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 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귀국길에 오른 김기현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핵 위협으로부터의 우리나라 안전보장과 재편되는 국제질서 속에서의 경제시장 확보, 재외동포 지위향상 등을 위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된다”며 미국 방문을 자평했다.

아울러 “본국의 폭우 피해 소식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저도 한 시라도 빨리 귀국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항공편을 수소문하여 비행기를 타려고 지금 LA공항에 도착했다”며 “귀국하는대로 보다 상세한 상황을 파악하여 최대한 신속하고 충분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역에 따라 극한국지성 폭우로 수십명의 인명이 사망·실종 상태이고, 산사태·도로침수·농지와 주택침수·댐 범람· 급류사고 등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는 보도를 접하니 침울하기 짝이 없다”며 “작년 여름 물폭탄 수해 이후 많은 분께서 대비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막대한 피해를 좀 더 철저히 막을 수 없었던 점, 매우 송구스럽다”고 했다.

김 대표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부상하신 분들과 재산피해를 입으신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고 밝혔다.

또 “정부 및 지자체 등 관계당국의모든 분께서는 추가피해 예방과 피해 복구에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지금 이 시각에도 폭우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시는 시민, 공무원 등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6일 오전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폭우 침수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궁평 제2지하차도 현장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민방위복 차림으로 궁평제2지하차도를 찾았다.

그는 먼저 도착한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인명 피해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참 안타깝다"면서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걸 최대한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일행은 20여분 동안 통제선 바깥쪽에서 배수 작업 등 현장을 지켜봤다. 소방 당국 브리핑 등은 받지 않았다.

이 대표는 "사소하게라도 방해되지 않게, 별 도움이 안 될 테니까요"라면서 "우리도 구조해봤는데 정치인이 와서 하는 거 별로 도움이 안 되더라"고 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참 안타까운 현장"이라며 "피해자분들 명복을 빌고 애통하실 우리 유가족들에게도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소방 행정 당국이 나서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계속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 대비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의 현장 방문엔 변재일·도종환·김교흥·이장섭·임호선·천준호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 대표는 오후에는 충북 괴산군 오성중학교 대강당에 마련된 괴산댐 월류 이재민 대피소를 찾을 예정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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