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털 알레르기, 극복 가능할까?

오상훈 기자 2023. 7.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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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한테만 다가가면 연신 기침, 콧물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겐(원인이 되는 항원) 종류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조직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선행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항원이 환자의 알레르기 증상과 일치할 경우 적용할 수 있다.

만약 알레르기 질환이 저절로 나았다고 느낀다면 면역 반응이 항상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생긴 오해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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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양이한테만 다가가면 연신 기침, 콧물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고양이와 함께 지내다 보니 괜찮아졌다는 사례도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물질을 가까이 하면 사라지는 걸까?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겐(원인이 되는 항원) 종류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조직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주요 질환으로는 기관지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음식물·약물 알레르기 등이 있다. 증상, 발병 시기, 환경, 노출 물질, 가족력 등을 알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치료 방법에는 회피요법, 약물치료, 면역치료 등이 있다. 회피요법은 말 그대로 문제를 일으키는 환경적 자극들을 피하는 것이며, 약물치료는 항히스타민제, 흡입·비강·피부 도포 스테로이드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일부러 환자에게 투약하는 치료법이다. 주로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결막염 등 치료에 쓰인다. 주사나 정제를 통해 알레르겐(항원)을 주 1회 혹은 월 1회 정기적으로 투약하면 면역 체계가 더는 알레르겐에 반응하지 않는 '면역 관용'이라는 상태로 이어지며,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단, 모든 종류의 알레르기에 면역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행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항원이 환자의 알레르기 증상과 일치할 경우 적용할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 ▲곰팡이 ▲바퀴벌레 등이 항원일 때가 대표적이다. 알레르기 비염과 결막염에는 치료 효과가 좋다고 보고되며 천식이나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알레르기 질환이 저절로 나았다고 느낀다면 면역 반응이 항상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생긴 오해일 가능성이 크다. 감기에 걸려도 어쩔 땐 심하고, 어쩔 땐 별다른 증상 없이 넘어가듯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은 건강 상태나 주변 환경에 따라서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이 일상에 지장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면 굳이 치료할 필요는 없다. 다만 심한 알레르기를 치료하고자 일부러 항원에 노출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전문적 치료와 달리 알레르겐의 농도와 투여 주기를 정량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상당한 괴로움을 느끼거나 최악의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겪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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