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극…버스 등서 시신 6구 추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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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서 5구, 지하차도 입구 쪽 1구 수습
충북 청주 오송 궁평 제2 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 수색과정에서 사망자 6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인원은 모두 11명이다. 이날 발견한 사망자가 이들 실종자와 신원이 같은지는 확인절차를 거쳐야 알 수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16일 오전 7시26분부터 침수한 버스에서 차례로 시신 6구를 수습해 병원에서 신원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부상자는 지금까지 모두 9명이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1분당 8만t을 밖으로 빼낼 수 있는 대용량 방사 시스템을 가동해 아직 물을 빼내고 있다. 지하차도 입구까지 찼던 물은 현재 3분의 2 정도로 수위가 내려가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4시33분쯤 ‘버스’를 확인하고 근접 탐색을 진행했다. 오전 6시부터 잠수 대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구조작업을 펼쳐 오전 7시26분 버스 앞쪽 출입구 쪽에서 숨진 여성(71)을 발견해 수습했다. 이어 오전 7시31분쯤 버스 뒤편에서 1명을 추가 발견했고, 다시 7분 뒤 버스 안에서 또 다른 사망자를 찾았다. 수색대는 네 번째, 다섯 번째 시신 수습 이후 이날 오전 8시50분쯤 다시 지하차도 입구 쪽에서 70년생 남성 시신을 찾았다. 수습된 시신은 병원으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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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도보수색 준비…완전배수 6~7시간 걸려"
지하차도 물빼기 작업은 현재 기상상태에서 앞으로 6~7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전날까지 폭우가 퍼붓던 청주지역은 이날 비가 잠잠해진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3시간 정도 집중 배수를 하면 구조대원들이 도보로 수색할 수 있다”며 “날씨만 도와준다면 6~7시간이면 완전 배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전날(15일) 오전 8시40분쯤 궁평 지하차도에선 불어난 강물이 무너진 제방을 타고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차량 15~18대가 침수되는 사고가 났다. 충북도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미호강쪽 제방이 유실돼 지하차도로 순식간에 물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날 오전 8시30분쯤 세종에서 오송 방향으로 물이 급격하게 유입돼 침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청주=최종권·손성배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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