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행복배틀→오당기’, ENA표 진실찾기 시작된다

김지혜 2023. 7. 16. 08: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ENA제공

ENA표 진실 찾기가 시작됐다. 오유진(박효주)의 죽음을 둘러싸고 헤리니티 엄마들의 치열한 신경전을 그린 ‘행복배틀’에 이어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가족의 감춰진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행복배틀’은 부유층 엄마들 속에서 행복 결정을 하던 오유진이 사망하면서 시작된다. 그와 법적으로 자매 관계인 장미호(이엘)는 오유진의 자녀들까지 키우면서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시작한다. 0.7%의 낮은 시청률로 출발한 ‘행복배틀’은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지난 14일 방송이 2.8%(닐스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행복배틀’의 시청률은 방영 전 비슷한 소재로 비교선상에 올랐던 ‘스카이 캐슬’에 비하면 부족하다. ENA가 신생채널인 만큼 인지도가 부족한 것도 요인일 터. 그럼에도 ‘행복배틀’은 티빙에서는 톱20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사진=ENA제공

이런 상황에서 ENA는 또 한번 장르물에 도전한다.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오당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당기’는 드라마 ‘우아한 가’로 MB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한철수 감독과 권민수 작가가 두 번째로 의기투합하는 작품이다.  

한철수 감독은 ‘오당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보고 가볍고 재밌게 잘 짜여진 추리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작품 속 등장인물 각각에 대한 매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연출적 욕심이 컸다”고 밝혔다.

‘오당기’는 추적물이라는 장르적 특성에 비해 제목이 서정적인 것도 특징이다. 이에 대해 한철수 감독은 “제목이 주는 서정성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어쩌면 인간이 가진 가장 강렬하고도 복잡한 욕망인 기다림, 그 기다림이 빚어내는 절망과 희망, 희열의 이야기를 담기에 너무도 적절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진=ENA ‘행복배틀’ 방송 캡처


‘행복배틀’에 출연했던 이규한과 김영훈이 바로 후속작인 ‘오당기’에 출연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규한과 김영훈 모두 ‘행복배틀’에서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빠역할을 맡았지만 돈과 허영심에 눈이 먼 인물이었다. 어린아이와 조건만남을 하고, 자신의 딸이 다니고 있는 유치원 선생님과 불륜을 저지르는 일에 스스럼이 없었다.

그랬던 이들이 ‘오당기’에서 달라진다. 이규한은 검찰청 출입기자 박기영 역으로, 김영훈은 중앙지검 부장검사 이상근 역으로 출연해 이전 작품과 달리 정직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달라진 두 사람의 캐릭터를 비교하는 것도 시청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채널의 한계 속 진실찾기라는 장르로 연이어 승부를 거는 ENA 전략이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