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산북천 제방 붕괴 위험…용안면 주민 500명 대피 중
수일째 이어지는 집중 호우와 금강하굿둑 갑문 개방으로 금강 하류에 있는 전북 익산시 산북천 제방 붕괴 가능성이 커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용안면 7개 마을 주민 500여 명이 용안초·중학교에 마련된 임시 거처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은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됨에 따라 전날 금강하굿둑 갑문 20개를 모두 개방했다.
익산시는 농어촌공사 결정으로 하천 범람과 제방 붕괴 우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 마을 주민에게 사전 대피를 권고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붕괴와 범람 피해는 없으나 오후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피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전 중에는 대피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에선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용안면 주민들을 제외하고, 9개 시·군 주민 396명이 주택 침수와 산사태 우려 등으로 학교와 마을회관, 친척 집 등으로 대피했다.
앞서 충남 논산천, 금강 제방이 유실되거나 범람하고 청양 지천 제방은 붕괴해 자치단체가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충남 논산시는 16일 오전 6시 3분 '성동면 원봉리 777-3번지 논산천 제방이 일부 유실돼 위험하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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