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는 늘 이긴다? 국내 롱숏펀드 수익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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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흐름과 무관하게 절대적 수익을 추구하는 국내 롱숏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금양, 에코프로와 같은 2차전지 과열론이 나올 때마다 일부 투자자들로부터 '공매도 결탁설'이 제기돼왔지만, 정작 특정 종목에 쏠림현상이 지속되면서 관련 종목을 공매도한 롱숏펀드의 손실은 불가피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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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흐름과 무관하게 절대적 수익을 추구하는 국내 롱숏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금양, 에코프로와 같은 2차전지 과열론이 나올 때마다 일부 투자자들로부터 ‘공매도 결탁설’이 제기돼왔지만, 정작 특정 종목에 쏠림현상이 지속되면서 관련 종목을 공매도한 롱숏펀드의 손실은 불가피했다는 지적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롱숏펀드의 올해 들어 평균 수익률은 2~3%대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롱숏펀드’, 신한자산운용의 ‘신한코리아롱숏펀드’ 등의 펀드는 각각 2.96%, 3.42% 수준이다. 공모상품인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롱숏펀드’는 -1.93%를 기록하며 되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 10%대 상승률을 보인 코스피지수, 33%대를 기록한 코스닥지수와 비교해 저조한 수준이다.
2차전지 급등세로 숏(매도)포지션에서 본 손실이 부진한 수익률의 원인으로 꼽힌다. 롱숏펀드는 고평가된 종목은 공매도하고 저평가된 종목은 매입해 주가흐름과 관계없이 양방향으로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다. 국내 펀드는 매수 비중이 매도 비중과 교해 배 이상으로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럼에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건 2차전지 종목이 크게 뛰면서 하락에 베팅한 펀드의 손실규모도 덩달아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공매도 정리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들어 공매도가 집중된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수량은 140만3073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해 5월30일(184만7518)보다 약 30%가량 줄어들었다. 같은기간 공매도 잔액비중 역시 6.94%에서 5.27%로 떨어졌다. 금양의 공매도 잔고수량 역시 올해 들어 잔고수량 최고치를 기록한 158만217주(6월30일) 대비 72만1365주(7월12일)로, 잔고비중은 2.72%에서 1.24%까지 빠졌다.
그동안 2차전지 과열론을 둘러싼 반(反)공매도 운동과 관련해 개미들이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 4월 에코프로에 대해 처음 매도 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냈던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개인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민원 제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서면 질의를 받기도 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공매도세력이 개인투자자들을 이긴 사례는 드물다고 평가하며 가격발견과 같은 공매도의 순기능을 살펴야한다고 지적한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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