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논산천 제방 유실, 청양 지천 제방 붕괴…주민 대피 지시
나흘째 이어진 폭우로 충남 논산천 제방이 무너져 논산시가 주민을 긴급 대피시켰다.
논산시청에 따르면 16일 오전 5시 43분께 성동면 원봉리 인근 논산천 제방 일부가 무너져 논으로 물이 유입되는 것을 보고 마을 주민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시는 즉각 주민 대피 마을 방송을 하고 안전 안내문자 발송 등을 통해 성동면 주민 206명을 인근 원봉초, 성동초로 대피시켰다.
현재까지 제방 붕괴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경찰, 소방 당국, 인근 군 부대 등 유관기관과 함께 굴착기,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제방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또 6시 23분 '성동면 우곤리 1428-5번지 금강 제방 하부 토사가 논으로 유입되며 붕괴위험이 있다'고 알리고, 30분에는 '성동면 개척리 99-180번지 일원 물이 범람하고 있으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안전 안내문자를 연달아 보냈다.
앞서 청양군은 이날 0시 2분께 '청남면 대흥 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 붕괴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군은 이날 0시 55분께부터 지천 제방 붕괴로 지방도 625호 제1 대흥교중산리 삼거리 구간을 교통통제했다. 아울러 인양리, 왕진리, 아산리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전날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은 연일 내린 비로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되자 금강하굿둑 전체 갑문 20개를 개방했다고 밝혔다.
금강사업단에 따르면 최근 내린 비로 익산을 비롯해 충남 논산·부여 등 금강 유역으로 빗물이 지속해서 유입됨에 따라 하굿둑 전체 갑문을 열고 초당 1만2000여t을 방류했다. 전체 갑문 개방은 역대 2번째라고 사업단은 설명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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