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에 꺾인 화웨이, 5G 스마트폰 ‘컴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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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5G 스마트폰 시장에 '컴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스마트폰을 다루는 3개의 기술 리서치 회사들은 화웨이가 올해 말까지 5G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도체 가격이 비싸면 화웨이가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다른 리서치 회사는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출하량을 200만~40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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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5G 스마트폰 시장에 ‘컴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스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의 제재를 극복하는 걸 보여준다는 것이다. 다만, 가격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과거 위상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을 다루는 3개의 기술 리서치 회사들은 화웨이가 올해 말까지 5G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이 화웨이 복귀를 예상하는 근거는 ‘자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이다. 중심에는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반도체 설계도구와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SMIC가 있다.
화웨이는 올해 3월 14나노미터(nm) 공정 반도체 생산을 위한 전자 설계 자동화(EDA) 도구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발표한 바 있다. 14나노까지는 미국의 도움 없이 스스로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SMIC의 N+1 공정을 적용해 5G 칩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N+1은 기존 SMIC의 14나노 공정 대비 전력 소비를 57% 낮추고, 성능을 20% 높였다. 면적은 최대 63% 줄인 공정이다. 사실상 7나노 공정에 근접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극자외선(EUV) 없이 심자외선(DUV)을 활용할 수 있는 공정이라 미국의 중국 제재로부터 자유롭다. EUV와 달리 DUV 장비는 제재 대상이 아니다.
한 리서치 회사는 “화웨이가 올해 5G 제품 생산을 위해 14nm 이하 반도체 생산을 SMIC에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문제는 수율이다. SMIC가 N+1 공정을 테이프아웃(반도체 설계를 완료하는 것) 했다고는 밝혔지만, 미국 제재 여파로 양산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리서치 업체는 SMIC의 N+1 공정 수율이 50% 미만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펜하겐 비즈니스 스쿨에서 반도체를 연구하는 더그 풀러는 “예상 수율이 50% 미만이라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의미”라며 “화웨이가 비용을 감당하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칩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반도체 가격이 비싸면 화웨이가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다른 리서치 회사는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출하량을 200만~40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중국 관영 중국증권보는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연초 3000만대에서 40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단, 5G 시장 복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2019년 2억40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었다. 하지만 미국 제재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의 반도체 공급이 끊어지면서 생존이 어려워졌다. 결국 아너(Honor) 브랜드를 매각하고,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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