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승 레전드'가 믿는 2년차 우완 영건…우수투수상 영예 누렸다 [올스타전]

유준상 기자 2023. 7. 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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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올스타, 우수타자상은 승리팀에서 나왔지만 드림 올스타는 우수투수상 수상에 아쉬움을 달랬다.

박영현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의 8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전반기부터 올스타전까지 책임감 있는 박영현의 모습에 팀은 그저 고맙기만 하지만, 그에 대한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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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미스터 올스타, 우수타자상은 승리팀에서 나왔지만 드림 올스타는 우수투수상 수상에 아쉬움을 달랬다. 그 주인공은 '2년 차 우완 영건' 박영현(KT)이다.

박영현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의 8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박영현은 팀이 1-8로 끌려가던 7회말에 등판, 이지영(키움)-김현수(LG)-소크라테스 브리토(KIA)로 이어지는 나눔 올스타의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특히 세 타자를 상대하는 데 필요했던 투구수는 6개에 불과했다.

이미 나눔 올스타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기 때문에 승패와 무관한 상황이었으나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인 것이 우수투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또 '박정현 아님'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박정현(한화)은 박영현의 친형이다.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해 눈도장을 찍은 박영현은 올해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기 성적은 41경기 44⅓이닝 2승 2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을 자격이 충분했다. 기대치 이상의 활약을 펼친 박영현은 손동현, 김재윤과 함께 필승조를 이루면서 KT의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고, 덕분에 감독 추천 선수로 부산에 올 수 있었다.

생애 첫 올스타 출전에 나선 박영현에게 1분 1초가 꿈만 같았고, 그래서 그는 진심을 다해 행사에 임했다. 이날 경기 전 사전행사로 진행된 '신한은행 SOL 썸머레이스'에서도 팬, 마스코트, 김상수와 함께 한 팀을 이루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기부터 올스타전까지 책임감 있는 박영현의 모습에 팀은 그저 고맙기만 하지만, 그에 대한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통산 152승 레전드' 이강철 KT 감독은 "(7월 초에 연승을 기록하면서) 승리조가 쉴 수 없었고, 피로가 많이 쌓였다"고 박영현을 걱정하기도 했다.

쉴 시간이 필요했던 박영현으로선 올스타전을 통해 재정비를 할 수 있게 됐다. 상까지 받으면서 자신감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 후반기에 힘을 내야 하는 KT는 박영현의 호투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건다.

사진=부산,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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