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운용, 사명 변경·대표 교체로 분위기 쇄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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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자산운용이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다.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사명을 KCGI자산운용(가칭)으로 변경하고 새 출발에 나선다.
업계는 메리츠자산운용의 위기가 존 리 전 대표의 중징계 이후 벌어진 리더십 부재 영향이 크다고 보고 김 부회장의 역량 발휘가 새로운 도약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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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신임 대표 리더십 효과 기대
연금자산 ‘먹거리’ 낙점…경쟁력 제고
메리츠자산운용이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다. 신임 대표 선임과 사명 변경을 동시에 진행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전(前) 대표가 중징계를 받고 부당해고 이슈가 불거지는 등 연이어 벌어진 악재에서 벗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사명을 KCGI자산운용(가칭)으로 변경하고 새 출발에 나선다. 회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2개월 내 사명 변경 절차를 마무리하겠단 계획이다. 본사도 서울 북촌에서 여의도 IFC로 이전한다.
이는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펀드(KCGI)가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 데 따른 변화다. KCGI는 지난 1월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 인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CGI는 이달 초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메리츠운용 대주주 변경 승인안’이 의결되며 마지막 관문이었던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통과했다.
이에 KCGI는 새 출항을 앞두고 새 선장을 선제적으로 임명했다. 회사는 지난 13일 서울 북촌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김병철 대표이사 부회장을 선임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989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23년 간 채권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다. 신한금융투자 재직 시절엔 신한금융그룹 최초 비은행 출신 GMS부문장으로 발탁돼 60조원 규모의 그룹자금 운용을 지휘하기도 했으며 능력을 인정받아 2019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이번 대주주 변경을 발판으로 제2의 도약을 노리겠단 복안이다. 2008년 5월 출범한 메리츠자산운용은 2013년 존리 전 대표 영입으로 운용규모를 확장해 갔으나 지난해 존리 전 대표가 차명계좌 투자 의혹으로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후 크게 흔들렸다.
최근엔 육아휴직을 신청한 여성 직원을 부당해고 했다는 의혹으로 그간 쌓아온 ‘여성친화기업’이라는 명성에도 타격을 입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실적이 불안정하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손실 증가로 12년 만에 적자를 냈다. 올 1분기 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완연한 회복세로 보기 힘들단 평가다.
메리츠자산운용은 KCGI자산운용 출범 이후 연금자산 부문을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키울 계획이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연금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률로 두각을 나타내 시장 경제에서 앞서 가겠단 복안이다.
김 부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메리츠자산운용이 그간 실천해 온 장기투자철학을 더욱 계승 발전하고 여기에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투자, 글로벌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고객 연금자산의 수익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메리츠자산운용의 위기가 존 리 전 대표의 중징계 이후 벌어진 리더십 부재 영향이 크다고 보고 김 부회장의 역량 발휘가 새로운 도약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보다 규모가 적은 자산운용사에 있어 대표의 리더십이 차지하는 부분은 생각 이상”이라며 “김병철 매직이 이번에도 통할지 지켜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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