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 돕는 '금융 집사' 하나페이의 신박한 가계부 [소소한 금융TMI]

이세미 2023. 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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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카페 또 가셨네요" 착한 잔소리
점심 메뉴 선택 장애 해결해주는 AI
진화하는 카드 앱, 실생활 파고든다
하나페이 이미지. ⓒ하나카드

하나카드가 최근 금융 플랫폼을 새롭게 단장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기존 플랫폼인 원큐페이에서 하나페이로 이름을 바꾸고 생활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이죠.

하나카드는 카드업계에서 비교적 작은 몸집에 해당하지만,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하나페이가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제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한번 둘러봤습니다.

우선 하나페이 앱을 휴대폰에 다운 받은 후 여러 안내 사항을 확인하며 회원가입을 합니다. 안내에 따라 하나카드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는 물론 다른 카드사의 카드도 같이 볼 수 있도록 설정을 해놓습니다.

먼저 하나페이 메인 화면인 ‘마이’에는 여행, 직구, AI 추천 맛집, 모바일신분증 등 생활에 필요한 밀접한 서비스를 전면 배치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계부’입니다. 월별로 확일할 수 있는 가계부 오른쪽 상단에는 수입, 지출, 예산 3가지 항목으로 나눠져 기록돼 있습니다. 그리고 보유한 신용카드 대금 날짜와 고정지출 날짜도 같이 보여주죠.

하나페이에서 한 달 지출 내역. ⓒ데일리안 이세미 기자

기자의 경우 지난달 하루도 빠짐없이 크고 작은 돈을 지출했다는 사실을 가계부를 통해 알았습니다. 돈을 대부분 아껴쓰거나 안 쓴 날이 더 많다고 생각했었지만 다 착각이었더군요. 동네 ‘큰 손’이 돼 가장 많은 돈을 쓴 날을 눌러봤더니 어디서, 어떤 카드로, 얼마를 지출했는지 상세하게 기록돼 있었습니다.

세부 지출 내역을 눌러보면 ○○카페에서 최근 몇 개월 동안 얼마를 썼는지까지 정리돼 있더군요. 이를 통해 소비패턴을 파악하고 돈을 조금 더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거나 금융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라면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페이에는 해외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트래블로그 서비스도 탑재했습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라면, 18개국 통화 환율 100% 우대 환전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페이 내 AI데이터 결제 기반 맛집 추천 화면.ⓒ데일리안 이세미 기자

지출과 잔고를 확인했다면 이제 주로 이용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도 확인해봐야 되겠죠. 하나페이에선 카드사용패턴을 통한 맞춤형 혜택 모음뿐 아니라 개인이 선호하는 사용처 위주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고객의 결제이용패턴을 분석해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이벤트를 선별해 보여주고 혜택이 큰 이벤트는 입체적 효과가 포함된 UI로 집중도를 향상시킨 점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아! ‘오늘 뭐 먹지?’라는 코너도 있는데요. 메뉴 선택장애가 있으신 분들에겐 제격일 것 같습니다. 기자의 경우 중식이 나왔고 AI가 결제 데이터를 취합해 현재 위치에 있는 중식당을 모조리 알려줬습니다.

마지막으로, QR결제화면도 따로 있습니다. 앱을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결제 버튼만 누르면 오프라인에서도 바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죠. 심지어 체크카드 잔액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이 있어 계산대 앞에서 잔액 부족으로 결제 오류가 뜨는 난감한 상황을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이용하면서 어렵거나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구성해 사용하기 편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카드사 앱은 느리고, 복잡하다는 편견이 어느정도 해소됐습니다.

대부분의 금융 소비자들이 매달 카드대금을 확인할 때를 제외하고 평소에 카드사 앱을 자세하게 들여다 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나씩 살펴보면, 카드사들은 앱을 통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놓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나카드는 앞으로 하나페이가 하나금융그룹의 페이 플랫폼이자 생활여정 플랫폼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는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하나카드 뿐만 아니라 카드사들 대부분 플랫폼을 놓고 매우 고심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고객을 잡기 위한 주요 수단이 됐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금융소비자들은 카드사 플랫폼을 조금 더 자주, 자세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플랫폼의 도움을 받아 돈 관리는 물론 마련된 혜택도 다 챙겨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카드사 플랫폼과 함께 우리의 소비생활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돼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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