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KDB생명 품는다…톱10 생보사 등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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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KDB생명을 품에 안으며 업계 10위권의 새로운 생명보험사가 탄생될 지 주목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하나금융의 KDB생명 인수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앞서 성공적으로 합병한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 등의 사례를 보면 단기간에 중소사가 영향력을 키우는데 인수합병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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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KDB생명을 품에 안으며 업계 10위권의 새로운 생명보험사가 탄생될 지 주목된다.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보험업계 내 영향력을 키워나갈 전망이다.
이처럼 보험사 인수합병이 본격적으로 개시되면서 매물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몇몇 곳들을 둘러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 대상은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3%이며 예상 매각가는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2014년부터 KDB생명의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 도전이다.
향후 하나금융은 6~7주간 실사를 진행한 뒤 산업은행과 매각가 등을 협상할 계획이다. 인수가 이뤄질 경우 하나금융의 생명보험계열사인 하나생명과의 합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하나금융 계열 생보사의 자산 규모는 23조4699억원으로 세 배 이상 급증하며 단숨에 업계 17위에서 10위로 등극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은행의 순이익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하는 쏠림 현상을 보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비은행 부문 강화는 하나금융의 큰 숙제였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지난해 취임사를 통해 "비은행 사업부문 인수합병 및 그룹 내 계열사 사이 기업금융 협업을 강화해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나생명과 KDB생명의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도 기대를 모은다. 하나생명은 은행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채널이 활성화 돼 있고 주로 저축성 보험 위주로 영업을 진행해왔지만 KDB생명은 반대로 설계사 조직을 기반으로 한 보장성 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하나금융의 관심으로 KDB생명의 매각이 진행되면서 다른 보험사 매물에도 인수합병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금융지주나 업계 내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보험사들이 더 있기 때문이다. 잠재적 매물로는 ▲동양생명 ▲ABL생명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이 거론된다. 공식적으로 보험사 인수를 희망한다고 밝힌 곳은 우리금융과 교보생명 등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하나금융의 KDB생명 인수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앞서 성공적으로 합병한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 등의 사례를 보면 단기간에 중소사가 영향력을 키우는데 인수합병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원매자들이 매력적인 보험사 매물을 빨리 차지하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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