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외 전국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발령…"안전한 곳 대피"

하수영 2023. 7. 1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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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북 영주시 장수면 갈산리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 현장. 안대훈 기자

전국적인 폭우로 인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산림청은 15일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부산·대구·울산·경남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오는 16일까지 전남·경남과 경북 남부지역에 1시간당 50∼8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같은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긴급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에 귀를 기울이고, 위기 상황 때는 반드시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26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송 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오송 지하차도 실종신고를 합치면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50명에 육박한다. 이날 오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가 갑자기 불어난 물로 침수되면서 오후 10시 기준으로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차량은 15대가 잠겼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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