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고우석 돌직구 쳐낸 미친 재능, '뷰타니' 또 볼 수 있나요? [IS 스타]
윤승재 2023. 7. 15. 23:21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의 150km/h 강속구. 하지만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이를 가볍게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이도류(투타겹엄)’를 연상케 한 활약. 뷰캐넌의 투타겸업을 또 볼 수 있을까.
뷰캐넌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8회 투수가 아닌 대수비로 출전, 2만2990명의 사직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김현준의 대수비로 나서 우익수에 자리잡은 뷰캐넌은 8회 말 오지환의 뜬공을 워닝트랙까지 쫓아가 잡아내는 ‘명품 수비’를 뽐냈다.
하지만 뷰캐넌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회 초 타석에 들어선 뷰캐넌은 안타까지 만들어냈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 불리는 고우석(LG 트윈스)을 상대로 때려낸 안타였다. 고우석의 직구 2개를 커트해 내며 2-2 볼카운트를 만든 뷰캐넌은 6구째 150km/h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2만 명이 넘는 관중들도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단 모두가 놀랐다. 1루에 안착한 뷰캐넌은 1루 주루코치를 보던 구자욱(삼성 라이온즈)과 팔꿈치를 부딪치며 포효했다. 평소 타자 동료들이 하는 걸 보기만 했던 뷰캐넌은 이날은 직접 해당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호를 자아냈다. KBO 첫 안타와 타점 기념구까지 받았다.
투구, 타격만 되는 이도류를 넘어 수비까지 하는 ‘삼도류’까지. 비록 이벤트성의 올스타전이었지만 뷰캐넌의 야구 재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경기 후 뷰캐넌은 첫 공 기념구를 들고 활짝 웃었다. 그는 “야구의 신께서 도와주신 덕에 운 좋게 이렇게 안타도 치고 기념구도 받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뷰캐넌은 “(4년 전) 일본에선 타자로 나선 적이 있었지만, 최근에 공을 친 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끼리 장난삼아 홈런 레이스를 한 게 마지막이었다”라고 전했다. 별다른 훈련 없이 최고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고우석이 100% 실력을 발휘한 게 아니라서 운 좋게 안타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웃었다.
오타니가 떠오른 순간. 타격까지 재능을 보인 그를 두고 ‘뷰타니(뷰캐넌+오타니)’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앞으로 이벤트 경기가 아닌 KBO리그에서 ‘뷰타니’를 또 볼 수 있을까. 질문 도중 “오타니”라는 단어만 듣고 껄껄 웃은 뷰캐넌은 “오타니 같은 선수와 비슷한 자격으로 이름이 거론되다니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배트를 잡고 스윙을 해보고 싶다”라며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산=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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