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미스터 올스타는 채은성… “만감이 교차했다”

이누리 2023. 7. 15. 22: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금 같은 날이 올 거라곤 생각 못했다. 만감이 교차했다."

이날 41년 만의 올스타전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채은성은 기자단 투표 61표 중 56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MVP를 거머쥐었다.

전날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던 채은성은 비거리상을 받은 데 이어 MVP까지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그는 의장단 경험을 돌아보며 "(군복무) 당시엔 지금 같은 날이 올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퍼포먼스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나눔 올스타 채은성이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 경기 후 시상식에서 동료들에게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뉴시스

“지금 같은 날이 올 거라곤 생각 못했다. 만감이 교차했다.”

채은성(한화)이 ‘미스터 올스타’로 우뚝 서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이날 41년 만의 올스타전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채은성은 기자단 투표 61표 중 56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MVP를 거머쥐었다.

채은성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이날 나눔의 3번타자 1루수로 출전한 채은성은 공수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던 채은성은 비거리상을 받은 데 이어 MVP까지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2020년 언택트 올스타전을 제외하고 홈런레이스 우승과 미스터 올스타 선정을 동시에 이룬 선수는 채은성이 최초다.

경기 초반부터 움직임이 좋았다. 1회말 2루타를 날려 주자 이정후를 불러들였다. 선제 1타점을 뽑아내 기세를 올렸다.

세 번째 타석이 백미였다. 4-0으로 앞선 4회말 구승민(롯데)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2사 만루, 박건우(NC) 박동원(LG) 이정후(키움)까지 베이스를 모두 깐 상태에 나온 결승타였다.

올스타전에서 만루 홈런이 나온 건 1982년 프로야구 원년 김용희(롯데)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3타수 2득점 2안타 5타점 1홈런으로 올스타전 최다 타점 타이 기록까지 챙겼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우익선상으로 빠질 것 같은 빠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취재진 앞에 선 채은성은 “얼떨떨하다. 여기 있어도 되나 싶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순간을 돌아보며 “초구를 직구를 던질 거 같아서 때렸는데 잘 맞았다. 크게 욕심내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활약에 대해선 “전날 홈런레이스에서의 영향도 없잖아 있다”며 “배팅 포인트를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러 기록을 만들어냈지만 겸손한 태도도 잃지 않았다. “사실 미스터 올스타도 (3런포를 터뜨린) 소크라테스(KIA)가 받을 줄 알았다”며 “만루홈런보다는 미스터 올스타가 된 게 더 기쁘다. 이기고 상까지 받아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5회말 이후 클리닝타임에 진행된 의장대 퍼포먼스 때는 배트를 돌리는 장면이 중계진 카메라에 잡혀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는 군복무를 의장대에서 마쳤다. 이날 첫 타석에서도 배트를 돌리면서 나왔다는 채은성은 “타이밍이 좀 안 맞았다. 애매하게 했는데 안 하는 게 나았다”며 웃음지었다. 이정후가 안타를 친 직후에 한 퍼포먼스였기에 주목도가 덜했다는 의미다. 그는 의장단 경험을 돌아보며 “(군복무) 당시엔 지금 같은 날이 올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퍼포먼스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고 밝혔다.

한편 1회말 3점포를 터뜨려 나눔의 승기를 잡는 데 일조했던 소크라테스는 MVP 투표에선 5표를 받아 2위에 그쳤지만 우수타자상을 수상해 아쉬움을 덜었다. 우수투수상은 박영현(KT), 우수비상은 안치홍(롯데), 우수감독상은 홍원기(키움) 감독이 받았다. 우승팀 나눔은 상금 3000만원을 거머쥐었다.

부산=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