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충북에 특전사 떴다…폭우에 발묶인 30명 구조
군이 폭우로 인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충북 지역에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장병들을 투입해 주민 30명을 구조했다.
15일 육군에 따르면 특전사 13특수임무여단 장병 60여명은 충북소방청의 수색·구조지원 요청을 접수하고, 이날 오후 3시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이들은 탐색구조장비와 구명조끼 등을 휴대하고 보트를 이용, 충북 청주시·괴산군 일대에서 생존자 수색·구조작전에 나섰다. 이후 지역주민 11명을 구조,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육군 관계자는 "주민 19명을 추가로 구조했다"며 "오후 9시 기준 총 구조인원은 3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전사 13특수임무여단은 재난신속대응부대이다. 평시에 재해·재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은 물론 이에 필요한 탐색구조장비를 갖춰, 즉각 투입이 가능한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
현장에서 작전을 이끈 13특임여단 손대근 중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임무수행에 매진하고 있다"며 "가족을 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도착 직후 국내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및 대처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군경 포함, 정부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재난에 총력 대응해달라"고 한 총리에게 당부한 바 있다.
이에 한 총리는 군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및 범람 사고 등 구조활동에 병력을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잠정 집계 결과,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2명, 부상 13명, 실종 14명이다. 경북에서만 1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아울러 충남에서 4명, 세종에서 1명, 충북에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흥민 어시에 임영웅 로빙슛 터졌다…조기축구 뒤집은 명장면 | 중앙일보
- "매번 실패하는 금연, 문제는 뇌다" 스탠퍼드 교수의 강력 한 방 | 중앙일보
- 죽은 게 아닌 몰살당한 거다, 어느 원룸 '고양이 잔혹사' | 중앙일보
- 중2때 알게 되는 충격적 내 수준…'공백 1년' 없앨 부산의 실험 | 중앙일보
- 환자들이 맨발로 활보한다, 서양의사 충격받은 인도 병원 | 중앙일보
- [단독] 전 하남시장, 양평道 인근 땅 산 뒤 "조기 준공 강력 건의" | 중앙일보
- 할머니 경찰 신고한 최준희에…오빠 최환희가 고개를 숙였다 | 중앙일보
- 기술력까지 갖춘 中기세에 눌렸다…'넘사벽' 美조선업의 굴욕[이철재의 밀담] | 중앙일보
- "고심" "13명 지원"…여야, 김태우 떠난 강서구청장 노린다 왜 | 중앙일보
- 17세 아들 피 1리터 수혈한 美억만장자, 돌연 실험 중단 왜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