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격 방문 尹…파병지 아닌 전시국가 찾은 첫 대통령

문동성,최승욱 2023. 7. 1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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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하면서 파병지가 아닌 전시 국가를 공식 방문한 최초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최지인 리투아니아 순방을 마치고 15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전쟁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그러나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정상회담 등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고, 한국 군대의 파병지를 찾았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과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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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의 이르핀 민가 폭격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하면서 파병지가 아닌 전시 국가를 공식 방문한 최초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최지인 리투아니아 순방을 마치고 15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전쟁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전시 상황인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불시에 이뤄지고, 자폭 드론(무인기)까지 출몰하는 등 매우 위험한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 그만큼 신변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우선시하고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를 중시하는 기조와 의지를 만방에 알리기 위해 전쟁 지역 방문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14년 12월 순방 일정을 변경해 이라크 아르빌의 자이툰 부대 주둔지를 찾은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정상회담 등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고, 한국 군대의 파병지를 찾았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과는 차이가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프랑스 파리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이 비행기는 서울로 가지 못한다”는 말로 이라크 방문을 깜짝 발표했다.

이어 쿠웨이트에서 공군 수송기로 환승해 일부 기자 및 수행원과 함께 자이툰 부대를 방문했었다.

이보다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도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6년 10월 베트남을 방문, 맹호부대 장병을 격려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과거 우리 군의 파병지에 군 통수권자로서 방문한 사례는 있으며, 우리 파병지가 아닌 전장에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연대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경호에 지장이 없는 이동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 정부 등에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샤바=문동성 기자, 최승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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