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양현준, 스코틀랜드 셀틱 이적 확정…"이적료 37억원 이상"+오현규와 한솥밥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K리그1 강원FC 공격수 양현준(21)이 스코틀랜드 우승팀 셀틱으로 이적한다.
강원 구단은 15일 동영상 채널에서 라이브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지 대표이사가 양현준의 셀틱 이적에 관한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김 대표이사 사인 뒤 등장한 양현준은 "팀이 어려운 시기라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설레고 기쁘기도 하다"며 "끝까지 팀 성적을 책임지지 못하고 이적하게 돼 팀원과 감독, 코치님께 죄송하다. 팬들에게도 승리를 선사하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준은 "팬들의 응원과 사랑이 없었으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응원해주신다면 그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병지 대표는 "양현준이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강원에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며 "대한민국의 축구 발전과 위상을 위해 앞서간 선배들의 뒤를 잇는 멋진 선수로 활약하는 게 강원 팬에게 남은 아쉬움을 보답하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현준은 강원의 미래이자 보배"라고 한 뒤 "양현준을 빼고 팀의 향후 계획을 잡는 게 어려웠지만, 얼마 전 구단주께서도 양현준의 꿈을 위해 지지해주면 좋겠다고 한 만큼 제반 상황을 고려해 양현준의 셀틱 이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양현준의 이적료 경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처음에 200만 유로(29억원)부터 시작한 것이 맞다"는 김 대표는 이어 "그리고 조금 올랐다. 양현준 가치를 내가 안다고 하지 않았나. 이후 250만 유로(37억원)가 나왔는데, 최종적으로 정확한 금액은 아니지만 250만 보다는 더 있었다"며 40억원에 육박하는 이적료를 챙겼음을 설명했다.
2002년생 양현준은 부산정보고를 졸업한 뒤 강원B 소속으로 4부리그에서 뛰었으나 지난해 최용수 전 강원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으로 강원 주전으로 나서기 시작하며 갖고 있는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지난 7월 토트넘 방한 경기에 '팀K리그' 일원으로 나서 깜짝 활약했고, 그 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과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리그 최고의 샛별로 인정받은 양현준과 강원은 최근 셀틱 이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셀틱은 지난 5월 양현준을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이후 강원과 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12경기(5무 7패)째 승리가 없어 절박한 상황인 강원은 시·도민 구단이라는 특성상 2부로 강등 시 예산이 대폭 삭감될 수 있어 '실존적 공포'에 시달린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축구 경쟁력을 위해 팀의 에이스를 해외 무대로 보내는 '대승적 결단'은 먼 이야기였고, 강원은 '여름 이적 불가' 방침을 내세웠다.
반면 셀틱은 양현준의 내년 1월 겨울 이적 제안을 거부했고, 양현준 역시 언론을 통한 여론전까지 불사하며 당장 이적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특히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마치고는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적료가 부족하다면 내 연봉이라도 내놓겠다"며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면담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유럽 진출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선수의 강력한 유럽행 의사를 확인한 강원은 결국 셀틱 측 제안을 전면 재검토했고, 이날 양현준의 셀틱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양현준이 가는 셀틱은 2022/23시즌 스코틀랜드 정규리그와 FA컵, 리그컵을 모두 휩쓸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다. 이미 기존에 일본 선수 4명을 데리고 있는 셀틱은 지난 1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를 영입한 것에 이어 이번 양현준까지 한국 축구의 촉망받은 공격수 두 명을 확보하게 됐다.
양현준은 최근 새로 부임한 브랜단 로저스 감독 체제에 순조롭게 적응할 경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를 밟는 등 이적하자마자 유럽 최고의 무대도 누빌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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