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세 달 만에 8억 ‘껑충’...압구정 집값 천장 뚫리나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7. 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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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현대8차 41억서 49.5억으로
2~5구역 신통기획 효과 집값 ‘들썩’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중이다. (매경DB)
서울시가 압구정 일대 개발계획을 내놓으면서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주요 단지 매매가가 수억원씩 뛰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8차(515가구, 1981년 입주)’ 전용 163㎡는 지난 6월 49억5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3월 실거래가(41억5000만원) 대비 8억원 오른 가격이다.

압구정동 ‘미성2차(911가구, 1987년 입주)’ 전용 74㎡는 최근 26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5월 같은 평형이 22억1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4억원 넘게 오른 시세다.

압구정동 거래도 부쩍 늘었다. 올 상반기 압구정동 아파트 매매 건수는 50건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량(36건)보다 많을 정도다.

압구정 아파트 매매가가 뛰고 거래가 늘어난 것은 재건축 기대감 덕분이다. 서울시는 최근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압구정 2~5구역에는 현대 9·11·12차와 대림빌라트(2구역), 현대 1~7·10·13·14차(3구역), 현대8차와 한양3·4·6차(4구역), 한양1·2차(5구역) 등 총 8443가구 단지가 위치해 있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안을 통해 기존 35층인 층수를 최고 50층 높이로 완화하고 1만1800가구 대단지로 묶어서 개발하기로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압구정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되면서 국내 최고 부촌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면서도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재건축 규제가 여전한 데다 재건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은 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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