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하천범람·침수까지…사망·실종 36명, 긴급대피 476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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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36명이 사망·실종되고, 4763명이 긴급 대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오후 6시 기준 호우로 인해 22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고 잠정 집계했다.
실종자는 경북 9명, 충북 3명, 부산 1명, 경기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이후 오후 6시까지 집계된 호우 사망·실종자는 모두 36명으로 이날 오전 11시 집계 때(사망 7명·실종 3명)보다 26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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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36명이 사망·실종되고, 4763명이 긴급 대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오후 6시 기준 호우로 인해 22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고 잠정 집계했다. 사망자는 경북 16명, 충남 4명, 세종 1명, 충북 1명 등이다. 실종자는 경북 9명, 충북 3명, 부산 1명, 경기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이후 오후 6시까지 집계된 호우 사망·실종자는 모두 36명으로 이날 오전 11시 집계 때(사망 7명·실종 3명)보다 26명 늘었다.
이날 경북에서 발생한 인명피해 상당수는 산사태로 토사에 주택이 매몰되며 발생했다. 사망자는 예천군 효자면 4명·은풍면 1명·용문면 2명, 영주시 풍기읍 2명·장수면 2명, 문경시 1명, 봉화군에서 4명이, 실종자 9명은 예천에서 8명, 문경에서 1명 발생했다.
충남 세종 연동면과 청양군 정산면에서도 폭우에 유실된 토사가 인근 주택을 덮쳐 2명이 숨졌다.
인명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충북 청주 오송의 지하차도에서 버스를 포함한 차량 19대가 물에 잠겨 고립됐다. 버스 탑승자(운전자 포함) 9명과 다른 18대의 차량 운전자를 포함하면 최소한 27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9명이 구조되고 1명이 숨졌다. 최소 17명이 고립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차량에 운전자 외에 동승자가 있을 수도 있다. 소방당국이 지하차도의 물을 퍼내는 등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인근 하천에서 계속 물이 유입돼 시일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충남에서도 산사태로 1명이 매몰돼 소방당국 등이 수색을 진행 중이다.
일시 대피 인원은 경북과 충북·충남 등 13개 시도 71개 시·군·구에서 2715가구 4763명으로 늘었다. 같은 날 오전, 충북 괴산댐이 넘치면서 한때 충주시 6개 읍면동 주민 6400명이 긴급하게 몸을 피했다. 괴산 칠성·불정·감물·장연면 등 괴산댐 하류지역 주민들은 물을 피해 지대가 높은 면사무소나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사흘째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전북에서도 3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시 44가구 72명, 익산시 75가구 93명, 김제시 72가구 93명, 군산시 21가구 33명, 부안군 9가구 13명 등 총 234가구 322명이다. 하천 범람과 산사태 등의 우려가 있어 마을회관이나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우로 인한 공공시설 피해는 전국 곳곳에서 모두 59건에 이른다. 도로 사면유실 8건, 도로 파손·유실 18건, 옹벽 파손 3건, 토사유출 9건, 하천제방유실 2건, 침수 12건, 인도 유실 1건, 낙석 1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80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26채가 침수됐으며 주택 파손 4채, 어선 피해 5척, 옹벽파손을 포함한 기타 45건 등이다.
농작물 피해도 심각하다. 총 9309.5㏊가 물에 잠겼다. 서울 여의도(290㏊) 면적의 32배에 달한다.
도로 곳곳도 통제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동작대교 구간 양방향을 전면통제했다. 국도 21호선 전북 완주군 상관면 신리구간과 국도 25호선 충북 청주시 석곡교차로~석판교차로 구간에서 비탈면 유실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와 충남 천안 용암지하차도, 경북 봉화 지방도 915호선 등도 통제 중이다.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일반 열차는 오는 16일까지 운행이 모두 중지됐다. KTX는 일부 구간 운행 중이지만 서행하고 있다.
중대본은 한덕수 국무총리 지시에 따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인명 및 재산 피해 수습을 돕기 위해 행정안전부 국장급으로 구성된 특별지원단을 충북·충남·전북·경북에 파견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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