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기대수명 73.5세…“남한 90년대 수준 그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이 73.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기대수명이 남한의 199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북한에서 1990년대 아동 사망률과 감염병 사망률은 감소했지만 만성질환 사망이 계속 악화한 탓"이라며 "북한은 같은 기대수명을 가진 나라보다 아동사망률은 훨씬 낮지만 성인·노년 사망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빈곤으로 이른 노년에 사망 많은 탓”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이 73.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한의 1990년대 수준이다.
15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엔인구기금(UNFPA)은 지난 11일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연례 ‘2023 세계 인구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북한 주민의 기대수명을 남성 71세, 여성 76세, 평균 73.5세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도 보고서의 남성 69세, 여성 76세에서 근소하게 늘어난 것이다.
남북한 주민의 기대수명 격차는 10.5세였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성 81세, 여성 87세, 평균 84세로 지난해보다 각각 한 살씩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기대수명이 남한의 199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이 개최한 ‘한반도 보건의료,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심포지엄에서 이요한 고려대 교수는 “1990년에는 남북한의 기대수명이 거의 같은 수준이었지만 이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북한에서 1990년대 아동 사망률과 감염병 사망률은 감소했지만 만성질환 사망이 계속 악화한 탓”이라며 “북한은 같은 기대수명을 가진 나라보다 아동사망률은 훨씬 낮지만 성인·노년 사망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악한 경제와 빈곤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며 각종 질병을 안고 살다가, 노년의 비교적 초기에 생을 마감하는 주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북한은 한국보다 비만율이 낮지만, 고혈압 발병률은 더 높게 나타났다.
통일보건의료학회와 건강보험연구원이 탈북민과 남한 주민의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탈북민은 입국 초기에는 같은 성별·나이 남한 주민보다 심혈관질환 유병률(발병률)이 낮다. 그러나 체류 기간이 4~5년에 접어들면서 남한 주민의 유병률을 추월하는 양상을 보인다. 빈곤 속에서 출생·성장해 만성질환에 더 취약한 것이다.
한편 북한도 남한과 마찬가지로 고령화 추세가 심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의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한국은 18%, 북한은 12%로 조사됐다. 다만 0세~14세 유년층 비율은 북한이 19%로 남한 11%보다 높았다.
한국은 2020년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며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가 일어났고, 이는 저출산 경향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