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양현준, 유럽 진출 꿈 이룬다… 김병지 대표가 ‘셀틱행 공식 발표’

김희웅 2023. 7. 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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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사진=프로축구연맹)
2023 IS 스포츠마케팅 써밋 아카데미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강원FC 김병지 대표 강사로 나와 '선수 포지션은 골키퍼, 인생은 올라운드'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일간스포츠가 주최한 이번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는 지난 1일을 시작으로 오는 7월 13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매회 2강좌씩 한 달 반 동안 진행된다.매회 1강에서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 강사진, 이어지는 2강에선 한국 스포츠계를 주름 잡아온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선다.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6.27/
양현준(21·강원FC)이 유럽 무대를 밟는다. 김병지 강원 대표가 직접 양현준의 이적 소식을 알렸다.

김병지 대표는 15일 강원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일 큰 이슈가 양현준 이적인데, 그런데도 정확한 전달을 하기 위해서 라이브를 요청했다. 앞으로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 직접 소통하려고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방송의) 키워드는 ‘양현준 선수가 셀틱 이적한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현준이 셀틱에 가서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양현준은 강원의 미래이자 보배다. (그래도) 선수의 꿈과 미래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셀틱에) 가야 하는 게 맞다”며 “얼마 전 구단주님께서도 (양현준의) 꿈을 지지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선수단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하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원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15일 오후 5시 50분에 중대 발표가 있으리라 예고했다. 강원의 중대 발표는 양현준의 셀틱 이적 소식에 관련된 것이었다.

한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셀틱은 양현준의 이적료로 200만 유로(28억5000만원)를 제시했다. 그러나 최종 이적 때는 275만 유로(39억3000만원) 선에서 양 팀이 합의를 봤다. 김진태 강원 구단주는 양현준의 이적료를 전력 보강에 쓰도록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준.(사진=프로축구연맹)

양현준.(사진=프로축구연맹)
애초 양현준과 강원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첨예하게 대립했다. 셀틱의 오퍼를 받은 양현준은 이번에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루고 싶었지만, 구단이 반대한 탓이다. 강등 위기에 놓인 강원은 지난 시즌 에이스 노릇을 한 양현준을 당장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양현준은 지난 2일 “개인적인 것 때문에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기 남든 거기 가든, 이 문제를 해결해야 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주 내로 해결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이적료가 부족하다면 내 연봉에서 깎아서라도 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답답함을 드러내는 동시, 유럽 진출 의지를 피력했다.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였지만, 지난 5일 모든 일이 풀렸다. 윤정환 감독을 비롯해 강원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양현준의 이적 등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 강등권에 놓인 탓에 이적을 반대하던 강원 구단은 이때부터 양현준의 셀틱행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들과 논의를 마친 김병지 대표가 양현준과 개인 면담을 진행해 양측의 오해도 풀렸다.
"올 한해 프로축구를 결산하는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강원FC 양현준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0.24/"

사진=강원FC
김병지 대표는 라이브 방송에서 “양현준이 강원과 연을 맺으면서 시작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좋은 구단 가는 자체가 강원을 빛내는 것이다. 양현준이 꿈에 도전해서 더 성장할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보내는 거다. 차범근, 김민재, 박지성 등 선배들의 뒤를 잇는 멋진 선수로 활약하는 게 강원 팬들의 아쉬움에 보답하는 것 같다. 더 빛나는 선수가 되기를 응원한다”며 인사를 전했다.

셀틱 이적을 확정한 양현준은 “이적을 위해 대표팀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어려운 시기에 한편으로 설레고 기쁘지만, 무거운 마음도 크다.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이적해서 너무 미안하다. 구단 직원 여러분께도 정말 죄송하다. 팬분들께 승리를 안겨드리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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