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다카사키] 승부처에서 꺼내든 강수…값진 경험 쌓은 KB·신한은행
김명석 2023. 7. 15. 18:03
일본 서머캠프 첫날 나란히 패배
승부처마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
여자프로농구 KB 스타즈와 신한은행이 일본 서머캠프 첫날 나란히 패배를 당했다. 다만 양 팀 사령탑 모두 중요한 승부처마다 주전 대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기용하는 강수들을 뒀다. 덕분에 선수들은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경험들을 쌓았다.
KB는 15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의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W리그 서머캠프 2023 in 다카사키 첫날 일본 야마나시 퀸비즈에 56-70으로 졌다. 1쿼터 기선을 제압했지만, 2쿼터에서 급격하게 벌어진 격차를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양 팀 모두 5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장면이 많을 정도로 최대한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김완수 감독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5명 가운데 13명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주전급 선수들은 20여분 정도로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덕분에 어리거나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겐 일본 선수들과 직접 코트에서 겨뤄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3쿼터에선 전반 10점 차 열세를 42-42 동점까지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그러나 기세를 이어가기보다 오히려 강이슬과 김예진을 빼는 강수를 뒀다. 이후엔 박지수까지 벤치로 불러들였다.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승부처였는데도 핵심급 선수들을 뺀 것이다.
결과적으로 교체 이후 다시 분위기가 상대로 넘어갔다. 결국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고, KB는 결국 14점 차 패배를 당했다. 승부처라고 볼 수 있었던 장면에서 주축 선수들을 빼는 강수가 결국 반전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김완수 감독은 그러나 패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박)지수와 (강)이슬이 다 있을 때 동점까지 따라붙었다. 그동안 지수랑 이슬이 없는 상태에서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 분위기를 한번 이끌어가 주기를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의도적으로 주축 선수들을 뺐다”며 “분위기가 넘어왔을 때 ‘너희가 한번 해봐라’라고 했다. 선수들을 믿고 기용을 해본 거다. 그 선수들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으면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리라는 결과를 얻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승부처에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이자 경험을 줬다는 뜻이다. 이번 일본 서머캠프에 참가한 진짜 목적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히메지 이글렛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 신한은행도 비슷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히메지와 전반까지 대등하게 싸웠지만 결국 68-77로 졌다. 3쿼터부터 벌어진 격차를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무려 28개나 나온 턴오버가 아쉬웠다.
그러나 구나단 감독 역시도 목표는 승리보다는 선수들의 경험이었다. 이날 10명의 선수가 코트를 누볐고, 이 가운데 8명의 출전 시간은 14분을 넘겼다. 승부처에서도 베테랑들보다는 어린 선수들을 일부러 출전시켰다. 앞서 경기를 치른 KB처럼 결과보다는 선수들의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 후 구나단 감독은 “앞선 연습경기에선 훈련할 내용들을 정해서 중점적으로 진행했다면, 이번 경기에선 경기를 운영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기회는 어린 선수들에게 더 많이 줬다. 중요한 상황에서도 베테랑보다 어린 선수들이 한 번 해볼 수 있게끔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까지 이겼다면 더 큰 자신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어린 선수들에겐 적지 않은 시간들이 고스란히 중요한 경험으로 남게 됐다.
두 팀은 16일 대회 2일차에도 일본 팀들과 겨룬다. KB는 지난 시즌 W리그 4위 팀인 강호 ENEOS 선플라워즈와 격돌하고,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13위 도쿄 하네다 비키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다카사키(일본)=김명석 기자
승부처마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
여자프로농구 KB 스타즈와 신한은행이 일본 서머캠프 첫날 나란히 패배를 당했다. 다만 양 팀 사령탑 모두 중요한 승부처마다 주전 대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기용하는 강수들을 뒀다. 덕분에 선수들은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경험들을 쌓았다.
KB는 15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의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W리그 서머캠프 2023 in 다카사키 첫날 일본 야마나시 퀸비즈에 56-70으로 졌다. 1쿼터 기선을 제압했지만, 2쿼터에서 급격하게 벌어진 격차를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양 팀 모두 5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장면이 많을 정도로 최대한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김완수 감독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5명 가운데 13명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주전급 선수들은 20여분 정도로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덕분에 어리거나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겐 일본 선수들과 직접 코트에서 겨뤄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3쿼터에선 전반 10점 차 열세를 42-42 동점까지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그러나 기세를 이어가기보다 오히려 강이슬과 김예진을 빼는 강수를 뒀다. 이후엔 박지수까지 벤치로 불러들였다.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승부처였는데도 핵심급 선수들을 뺀 것이다.
결과적으로 교체 이후 다시 분위기가 상대로 넘어갔다. 결국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고, KB는 결국 14점 차 패배를 당했다. 승부처라고 볼 수 있었던 장면에서 주축 선수들을 빼는 강수가 결국 반전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김완수 감독은 그러나 패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박)지수와 (강)이슬이 다 있을 때 동점까지 따라붙었다. 그동안 지수랑 이슬이 없는 상태에서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 분위기를 한번 이끌어가 주기를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의도적으로 주축 선수들을 뺐다”며 “분위기가 넘어왔을 때 ‘너희가 한번 해봐라’라고 했다. 선수들을 믿고 기용을 해본 거다. 그 선수들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으면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리라는 결과를 얻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승부처에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이자 경험을 줬다는 뜻이다. 이번 일본 서머캠프에 참가한 진짜 목적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히메지 이글렛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 신한은행도 비슷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히메지와 전반까지 대등하게 싸웠지만 결국 68-77로 졌다. 3쿼터부터 벌어진 격차를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무려 28개나 나온 턴오버가 아쉬웠다.
그러나 구나단 감독 역시도 목표는 승리보다는 선수들의 경험이었다. 이날 10명의 선수가 코트를 누볐고, 이 가운데 8명의 출전 시간은 14분을 넘겼다. 승부처에서도 베테랑들보다는 어린 선수들을 일부러 출전시켰다. 앞서 경기를 치른 KB처럼 결과보다는 선수들의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 후 구나단 감독은 “앞선 연습경기에선 훈련할 내용들을 정해서 중점적으로 진행했다면, 이번 경기에선 경기를 운영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기회는 어린 선수들에게 더 많이 줬다. 중요한 상황에서도 베테랑보다 어린 선수들이 한 번 해볼 수 있게끔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까지 이겼다면 더 큰 자신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어린 선수들에겐 적지 않은 시간들이 고스란히 중요한 경험으로 남게 됐다.
두 팀은 16일 대회 2일차에도 일본 팀들과 겨룬다. KB는 지난 시즌 W리그 4위 팀인 강호 ENEOS 선플라워즈와 격돌하고,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13위 도쿄 하네다 비키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다카사키(일본)=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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