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강연 두 번하고 25억 받았다…트럼프 수입 내역 깜짝

이수민 2023. 7. 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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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통일교 측으로부터 강연을 대가로 약 25억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공개한 세부 수입 내역을 인용해 그가 퇴임 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주관한 두 차례 행사에서 강연하고 그 대가로 200만 달러(약 25억4000만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통일교 관련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서밋 2022앤드 리더십 콘퍼런스’에 기조연설 영상을 보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연쇄 시험 발사와 관련해 “실망스러운 징조”라며 “북한은 비핵화를 빨리, 서둘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1년 9월 통일교 행사에서도 사전 녹화된 특별연설 영상을 통해 “대통령 재임 시절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은 남북한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길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여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통일교는 문선명 총재가 설립한 한국의 신흥종교다. 통일교에 따르면 이들 신자 수는 한국 30만명, 일본 60만명, 미국 10만 명 등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300만명에 달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의 소득 내역을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2021년 1월 퇴임 후 번 돈의 내역을 제출했다. 그는 이미 두 차례 제출 연장을 받고 지난 4월 수입 내역을 처음 공개했으나, 미 공직자윤리국은 해당 내용이 “부실하다”며 수정을 요구했고 결국 이번에 다시 한번 소득 내용을 신고하게 됐다.

이번 세부 내역에는 그의 해외 강연료, 플로리다 골프장 등 총 10억 달러(약 1조2700억원) 상당 수입이 포함됐다. 신고 내역 중 가장 큰 수입은 워싱턴의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을 매각하고 받은 2억8400만 달러(3589억원)다. 뉴욕 부동산 업체에서 번 1억9900만 달러,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골프 리조트 수입 1억59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통일교에서의 강연처럼 ‘입’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 중 가장 큰돈은 2021년 권투 선수 이밴더 홀리필드와 격투기 선수 비토르 베우포르의 대결에서 해설하고 받은 250만 달러(약 31억8000만원)였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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