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먹이 주려고"…로프 매고 물살 건너던 60대 끝내 사망
이수민 2023. 7. 15. 14:36
소먹이를 주기 위해 로프를 매고 물이 들이닥친 마을 길을 건너던 60대 주민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15일 오전 8시 22분쯤 강원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인근에서 주민 A씨(65)가 로프와 연결된 벨트를 착용하고 마을 길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렸다. 로프에 걸려 있던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가 건너가려 했던 곳은 부모가 살던 집으로 현재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 그는 이곳에서 소를 키우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4일에도 물이 불어나자 도로 양쪽에 로프를 연결한 뒤 안전 고리를 걸고 소먹이를 주기 위해 건너갔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씨가 거센 물살에 넘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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