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숙자 기자]
▲ 많은 비로 아파트 앞 산책 길이 물에 잠겼다 |
ⓒ 이숙자 |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쏟아진다. 그칠 기미가 없어 보인다. 장마라고 하지만 며칠간 밤에만 비가 많이 왔지 낮에 이처럼 많이 오기는 올여름 들어 처음이다.
내가 사는 전북 군산엔 전날 14일 하루 동안 372.8mm의 비가 내렸다. 1968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이란다. 재난 알림 문자도 계속 날아온다. 밖에 나자지 말라는 문자지만 나는 외출을 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남편에게 부탁했다.
"여보. 나 인쇄소 가야 하는데 좀 데려다 주세요."
"이 빗속에? 다른 날 가."
"아니에요. 내가 그림을 가져다주지 않으면 작업을 못해요."
차를 타기 위해 아파트 주차장으로 걸어간 지 채 1분도 되지 않았는데 옷은 어느새 흠뻑 젖었다. 빗속을 뚫고 운전을 하지만 길거리에는 사람도 없고 운행하는 차량만 빨간 불을 켜고 조심조심 거북이처럼 나아간다.
인쇄소에 도착해 주차장에서 사무실까지 걸어가는 시간은 2분도 채 걸리지 않는데, 비가 어찌나 퍼붓는지 우산이 무용할 정도다. 옷은 물론이고 머리까지 젖었다.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나니 오후 1시, 학교 도서관으로 출근했다. 두 시간 뒤인 3시께 연락이 왔다. 오늘은 곧장 퇴근하란다.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여 퇴근길에 무슨 사고라고 날까봐 그런가 보다.
▲ 심어 놓은 모들이 물에 잠겨 있다. |
ⓒ 이숙자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기자의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졸속적 TV 수신료 분리징수... 아파트는 대혼란입니다
- "여성과 청년만 콕 집어, 대체 왜?" 폭발한 '시럽' 논란
- 커피 위해 목숨 걸고 싸운다는 글, 왜 1면에 실렸나
- 믿음에 맞서는 여자들: 알라의 여인들
- 축구왕들이여, 우리는 필드에서 만납시다
- 집중호우 경북서 산사태로 주택 매몰... 인명피해 잇따라
- 초등학교 4학년 아이와 처음으로 퀴어축제 함께 간 날
- 박진, 북한 'ICBM 억지주장'에 "총 쏘고 안맞았으니 괜찮다는거냐"
- 쓰러진 나무에 제천 휴양림 투숙객 갇혀... 장맛비 피해 속출
- 논산 추모원 산사태 2명 사망... 충남 폭우 피해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