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댐 월류 3시간만에 멈췄다..."넘친 건 43년 만에 처음"
이수민, 조수진 2023. 7. 15. 12:19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댐의 월류가 15일 오전 9시 22분 약 3시간 만에 멈췄다.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쯤부터 시작된 괴산댐의 월류는 약 3시간 동안 이어지다가 빗줄기가 다소 가늘어진 오전 9시 22분 그쳤다.
다만 괴산댐의 최대 방류(초당 2700t)는 지금도 유지되고 있어 하류 지역 수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괴산댐 만수위는 135m 65㎝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괴산과 충주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각각 349.5㎜, 312㎜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괴산댐 하류 지역인 칠성면 외사·송동리와 괴산읍 삼승·이탄리 주민 664가구 1168명과 인근 충주시 봉방동·칠금동·달천동·살미면·중앙탑면·대소원면 주민 2292가구 642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기상청은 오는 16일까지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괴산수력발전소 관계자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 상황이 유지되면 월류 현상이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57년 건설된 괴산댐이 월류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1980년 7월 월류한 바 있으며 1984년 7월에는 대홍수로 인해 댐 및 발전소 일부가 손상을 입었으나 바로 보수됐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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