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 막걸리 ○○병까지 안전?

이슬비 기자 2023. 7.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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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막걸리에 들어가는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이론상 60kg인 성인이 막걸리 33병을 매일 마셔도 아스파탐 때문에, 몸에 이상이 생기진 않는다.

WHO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면서도, ADI는 '체중 1㎏당 40㎎'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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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때문에 막걸리를 삼갈 이유는 전혀 없다./클립아트코리아
막걸리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막걸리에 들어가는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직장인 A씨(28)는 "비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막걸리에 파전을 찾았다"면서도 "이번에는 아스파탐 안전성 논란 이슈를 보고 막걸리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막걸리, 마시면 안 되는 걸까?
단지 아스파탐 때문에 막걸리를 삼갈 이유는 없을 것 같아 보인다.

이론상 60kg인 성인이 막걸리 33병을 매일 마셔도 아스파탐 때문에, 몸에 이상이 생기진 않는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면 알코올 등 막걸리 속 다른 물질 때문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

매일 평생 섭취해도 위해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섭취 허용량을 일일섭취허용량(ADI)이라고 하는데, 아스파탐의 ADI는 체중 1㎏당 40㎎이다. 60kg 성인이라면 하루 2400mg을 섭취해도 되는 것.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막걸리 한 병(750mL)에는 아스파탐이 평균 72.7mg 정도로 미량 들어있다.

WHO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면서도, ADI는 '체중 1㎏당 40㎎'로 유지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WHO·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공동 산하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아스파탐이 위장관에서 페닐알라닌, 아스파트산, 메탄올로 완전 가수분해 돼 체내 존재량이 적고 ▲아스파탐 경구 발암 위험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과학적으로 한계가 있었고 ▲유전독성 증거가 부족해 ADI를 변경할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WHO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로 분류했는데, 2B군은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주로 분류한다. 같은 군에는 김치, 피클 등 절임채소류, 내연기관 배출 연구, 휴대용 전자기기 전자파 등이 속한다.

한편, 아스파탐은 식품에 단맛을 더하는 식품첨가물로, 아미노산인 페닐알라닌과 아스파트산이 결합된 형태로 구성된다. 열량은 설탕과 동일하지만, 감미도는 설탕보다 약 200배 높아 각종 물질에서 식품첨가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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