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도 했어, 이별 확률 99.9%…나폴리, 프리시즌 명단 김민재 OUT→뮌헨행 오피셜 '째깍째깍'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 나폴리가 김민재를 프리시즌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사실상 작별을 고했다.

나폴리는 지난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을 통해 '2023/24시즌 여름 프리시즌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프리시즌을 시작한 나폴리는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발 디 솔레에서 훈련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뒤를 이은 새로운 사령탑 뤼디 가르시아 감독 밑에서 시작하는 첫 프리시즌 캠프에서 김민재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나폴리는 프리시즌 명단에 총 7명의 수비수를 포함시켰다. 마리오 후이, 주앙 제주스 등을 포함해 몇몇 1군 수비수들을 명단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김민재 이름은 찾아볼 수가 없다.

김민재뿐만 아니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빅터 오시멘 등 나폴리 핵심 선수들이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나폴리는 "최근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은 차후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선수들이 여름휴가를 즐기는 동안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A매치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에게 추가 휴가를 주면서 충분한 휴식 시간을 준 것이다.

김민재도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건 아니지만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군사훈련을 받으면서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다만 김민재 같은 경우엔 이적을 앞두고 있어 프리시즌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나폴리를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려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선물했다. 김민재 활약상을 높게 평가한 세리에A 사무국은 김민재를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했다.

나폴리는 김민재 활약에 크게 기뻐했지만 영입한지 1년 만에 작별을 앞두고 있다. 김민재가 너무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면서 유럽 빅클럽들이 김민재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김민재 계약서에 있는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1억원) 조항이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바이아웃은 일정 액수를 지불하는 것으로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을 무효화하는 것으로 5000만 유로를 지불한다면 김민재를 영입할 기회를 갖게 된다.

바이아웃 조항은 이탈리아 밖에 있는 해외 클럽에게만 해당되고, 2023년 7월 1일부터 15일까지만 유효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해당 조건들을 충족시키면서 김민재 영입을 목전에 뒀다.

뮌헨은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 김민재를 높게 평가하면서 수비 강화를 위해 영입을 결심했다. 이미 김민재는 뮌헨과 개인 합의는 물론이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뮌헨은 김민재가 훈련소에서 퇴소하는 날에 맞춰 직접 구단 의료진을 한국으로 보내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하는 지극정성을 보였다.

개인 합의에 이어 메디컬 테스트도 모두 마무리되면서 뮌헨에게 이제 남은 건 바이아웃 지불뿐이다. 계약 내용에 관해선 김민재와 연봉 1200만 유로(약 170억원)에 2028년 6월까지 유효한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바이아웃 유효기간 만료가 24시간도 남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김민재 영입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일부 팬들은 이적이 불발될까 봐 불안감을 보였지만 다수의 독일,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뮌헨이 곧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팬들을 안도시켰다.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뮌헨이 바이아웃 마지막 날인 15일 돈을 넣었다"고 했다.

한편,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김민재는 뮌헨 이적을 완료할 경우, 곧바로 독일로 출국하는 게 아닌 뮌헨의 여름 프리시즌 투어 행선지인 일본에서 클럽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뮌헨은 이번 프리시즌 해외 투어 행선지를 아시아로 결정해 오는 26일과 29일에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에서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싱가포르로 이동해 8월 2일 리버풀(잉글랜드)과 맞대결을 가진 후 독일로 복귀. 8월 8일 독일에서 열리는 AS모나코(프랑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프리시즌 친선전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나폴리, 세리에 SNS, 엑스포츠뉴스DB, 뮌헨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