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조코비치냐 '이제는' 알카라스냐
윤승재 2023. 7. 15. 11:37
신·구 테니스 황제 맞대결이 윔블던 결승전에서 성사됐다.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조코비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얀니크 신네르(8위·이탈리아)를 3-0(6-3 6-4 7-6<7-4>)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열린 두 번째 4강전에서는 알카라스가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를 3-0(6-3 6-3 6-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와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남자 단식 5연패와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윔블던 남자 단식 5연패는 2007년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마지막이었다. 윔블던 남자 단식 8회 우승 역시 페더러가 2017년에 달성한 것이 유일하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24번째 우승 타이틀도 노린다. 메이저 대회 단식 24회 우승은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1973년에 여자부에서 달성한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이 된다. 또 1987년생인 조코비치(36세 2개월)가 우승할 경우, 2017년 페더러가 세운 윔블던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10개월)을 뛰어넘는다.
2003년생 알카라스는 사상 최초로 만 20세가 되기 전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신흥 강자다. 알카라스가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하면 페더러·나달·조코비치가 20년 넘게 군림한 남자 테니스의 빅3 시대를 끝낼 수 있다. 페더러는 은퇴했고 나달도 현역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조코비치가 빅3 시대를 연장하느냐, 알카라스가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되느냐가 이번 대회에 달려있다. 또 이 대회 결승에서 이기는 선수가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도 1위가 된다.
한편, 둘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지난해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선 알카라스가 2-1로 이겼고, 올해 프랑스오픈 4강에서는 조코비치가 3-1로 설욕했다. 잔디코트에서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는 젊은 선수고, 메이저 우승에 대한 동기 부여도 잘 돼 있다"며 "하지만 나 역시 우승에 대한 의지가 크다. 재미있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가 전설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나는 내가 조코비치를 꺾을 수 있다고 믿는다. 두려워할 시간도 없고, 피곤해할 여유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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