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든 감원 태풍…"침체 반전의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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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에 몰아친 감원 태풍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면서 경기 침체 반전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 세계 1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감원 현황을 집계한 결과 6월 글로벌 기업들의 감원 인원이 5만1000명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팬데믹 종료 이후 시작된 고금리와 전례 없는 인플레이션으로 경기 침체 전망이 짙어지자 전 세계 기업들의 정리해고 소식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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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에 몰아친 감원 태풍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면서 경기 침체 반전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 세계 1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감원 현황을 집계한 결과 6월 글로벌 기업들의 감원 인원이 5만1000명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1월 12만5000명에 달했던 월간 감원 인원은 2월(10만9000명)·3월(9만3000명)·4월(9만6000명)·5월(6만8000명)로 감원 속도가 크게 둔화한 모습이다.
팬데믹 종료 이후 시작된 고금리와 전례 없는 인플레이션으로 경기 침체 전망이 짙어지자 전 세계 기업들의 정리해고 소식이 잇따랐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올 초 전체 인력의 1%에 해당하는 창사 이래 최대 구조조정을 벌였고,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와 트위트, 테슬라 등 빅테크들이 잇따라 감원에 나서며 전세계에서 7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개별기업 가운데 감원 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은 스위스 1위 은행인 UBS였다. UBS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직후 인수한 크레디스위스(CS)의 전체 인력(4만5000명) 중 절반이 넘는 3만5000명을 정리했다. 이렇게 금융권에서 사라진 일자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10만개가 넘었다.
블룸버그는 팬데믹 시기 급격하게 사세를 불린 빅테크와 월가를 중심으로 해고 한파가 끝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빅테크 등 기술 부문에서의 감원 인원은 전월 대비 70%나 급감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뤄진 초과 고용의 부메랑이 해소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챗GPT로 촉발된 인공지능(AI) 열풍이 기술주 활황에 기여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해고 징후가 옅어지고 있는 것을 경기 침체 전망이 반전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했다. 뜨거워진 고용·소비 지표를 타고 미 경제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하강하지 않고 고공성장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올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1.7%를 제시했다. 이는 이달 초 내놓은 전망치(0.8%)에서 크게 상향된 것으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 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은 "경제지표 등을 종합해 보면 당초 올해 닥칠 것으로 예상됐던 침체 도래 시점이 내년으로 늦춰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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