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국가대표를 AG 와일드카드로, 박진섭 그는 누구인가?
[곽성호 기자]
다가오는 9월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제19회 아시안 게임에 나서는 남자 축구 대표팀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지난 14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 게임에 나설 22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 (PSG)와 정우영(슈트투가르투)이 최종 명단에 포함되며 눈길을 끌었고 K리그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정호연(광주), 송민규(전북), 조영욱(김천), 고영준(포항)이 최종 명단에 승선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황선홍 감독은 22명의 최종 명단 이외에 3명의 와일드카드(만 24세 초과)로 설영우(울산),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을 선택하며 와일드카드 포함 22명의 선수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와일드카드 박진섭, 그는 누구인가?
아시안 게임 대표팀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박진섭은 선수 생활을 거치면서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 안산 그리너스 시절 박진섭 |
ⓒ 한국프로축구연맹 |
프로 입단 당시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박진섭은 안산에서 공격은 물론이며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중원의 엔진 역할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진섭은 2020시즌을 앞두고 시민 구단에서 기업 구단으로 변모한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 이적을 선택하며 본격적으로 K리그 1과 2에서 주목받는 선수로 발돋움하게 된다.
▲ 대전 하나 시티즌 시절, 주장직을 수행하던 박진섭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중앙 수비수로 전북의 후방을 지킨 박진섭은 리그 1에서 최고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리그 33경기 출전 2골을 올리며 리그 베스트 11 수상까지 거머쥔 그는 이번 시즌 역시 전북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의 극심한 부진 속 김상식 감독이 사임하는 등 최악의 시즌 출발을 알렸던 상황 속에서도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제 몫을 해낸 박진섭은 김두현 감독 대행 체제와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꿋꿋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탄탄한 수비력과 멀티성, 아시안 게임에서 '박진섭'을 주목하라
아시안 게임과 같은 단기 토너먼트 대회는 선수의 멀티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틀 삼일 간격으로 치열한 경기가 지속되는 아시안 게임 특성상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이 대표팀 경험이 전무한 박진섭을 뽑은 이유 중 하나 역시 이런 멀티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 K리그 최고 선수로 우뚝 선 전북 현대 박진섭 |
ⓒ 한국프로축구연맹 |
박진섭에게 있어 이번 아시안 게임은 매우 중요하다. 바로 군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상무 입대에 지원했던 박진섭은 리그 베스트 11 수비수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상무 입대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통보받았다. 지난 시즌이 상무 입대 마지노선 나이였던 그는 만으로 27세가 된 올해 더 이상 상무에 지원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익 근무 요원으로 프로 무대가 아닌 K4 리그에서 선수 생명을 이어 나가야 할 운명에 처했던 그에게 아시안 게임이라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뛰어난 수비력과 멀티성으로 K리그를 지배하고 이제 아시안 게임 대표팀 와일드카드로서 생애 첫 국가대표 타이틀을 단 박진섭, 그의 활약을 아시안 게임에서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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