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2~3주 내 뮌헨 이적 확신"…게임 끝났나? 독일행 돌이키지 못할 수순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해리 케인이 현소속팀 잉글랜드 토트넘과 아시아투어 동행길에 올랐으나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 시나리오는 여전히 살아 있다. 심지어 독일에선 2~3주 내 케인이 뮌헨 유니폼을 입고 나타날 것이란 확신도 등장했다.
토트넘은 15일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비행기 모드 ON"이라며 아시아 투어를 위해 비행기에 탑승한 선수들을 사진에 담아 게시했다. 여름 프리시즌에 돌입한 토트넘은 예정된 아시아 투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해외 투어 행선지를 호주, 태국, 싱가포르로 정했다.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첫 행선지는 호주이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호주 퍼스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토트넘은 이어 태국으로 넘어가 23일 태국 방콕에서 레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친 다음 26일 싱가포르에서 현지 구단인 라이언 시티와 3번째 친선전을 치른다.
뮌헨 이적설로 전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케인도 비행기에 탑승했다. 토트넘은 케인이 수비수 에릭 다이어, 그리고 올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공개하며 케인이 여전히 토트넘 선수임을 강조했다. 토트넘은 내달 6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구단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자선 경기 포스터에도 케인을 손흥민, 히샤를리송과 함께 등장시켜 케인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은연 중에 드러냈다.
하지만 케인의 마음은 이미 뮌헨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뮌헨도 타깃형 공격수 1순위로 케인을 콕 찍었다. 뮌헨 구단을 전문적으로 취재한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4일 "뮌헨 구단 핵심 인사들은 케인이 2~3주 내 입단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뮌헨 구단 수뇌부와 토트넘 회장인 다니엘 레비 사이 회담은 분위기가 괜찮았으며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으나 방향을 바르게 흘러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토트넘도 케인의 이동을 막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분데스리가 뮌헨으로의 이적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뉘앙스다.
여기에 케인 역시 이적을 할 경우, 토트넘 팬들의 지지를 벋으면서 가고 싶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유력지 '이브닝 스탠더드'는 14일 "케인은 2년 전처럼 이적을 위해 구단에 강한 메시지를 내고 그러진 않을 것"이라며 "토트넘이 뮌헨의 제의를 계속 거절하더라도 그런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케인은 내년에 FA 자격으로 다른 팀 가더라도 팬들의 지지를 받고 싶어한다. 그래서 첼시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은 올 여름 이적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내년 여름에 이적료 없이 다른 구단으로 갈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첼시를 콕 찍어 어떤 일이 있어도 가지 않겠다고 약속한 이유는 분명하다. 토트넘과 함꼐 런던 라이벌팀이고, 아울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이번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팀이기 때문이다.
첼시 역시 케인과 같은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필요한데 자금력까지 넉넉하다보니 뮌헨 외에 가장 유력한 케인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케인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감독이란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토트넘 팬들은 케인이 첼시로 옮기는 것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를 소개하면서 이런 케인의 생각이 뮌헨으로의 합리적이고 팬들의 지지를 받는 이적을 하고 싶다는 뜻이라고 본 것이다.
뮌헨 역시 올해 케인을 데려오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대안을 물색해놓기는 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 13일 "뮌헨은 케인 영입을 열망하고 있다. 케인은 이미 12일 스포츠위원회에서 논의됐다. 케인은 뮌헨에 가고 싶다고 약속했고, 그것은 뮌헨을 낙관적으로 만들었다"라며 뮌헨의 관심을 전했다. 이어 "다만 뮌헨은 케인 영입 작전이 성공하지 못하면 임대할 수 있는 대체 후보를 고려 중이다. 뮌헨은 맨체스터 시티의 훌리안 알바레스와 유벤투스의 두산 블라호비치를 후보로 놓았다"라고 뮌헨이 예상하지 못한 일에 대비해 예비 후보까지 선정해놓았음을 전했다.
다만 이 방안 역시 케인을 올해 아닌 내년에 데려오기 위한 안전장치로, 뮌헨 입장에선 케인이 올해든 내년이든 독일에 올 것임을 확신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케인이 토트넘 아시아투어에 참가함에 따라 토트넘과 뮌헨 사이 회담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뮌헨은 최소한 내달 중순 열린 독일축구협회 슈퍼컵 전엔 케인이란 걸출한 공격수에 유니폼을 입히겠다는 자세다.
그리고 뮌헨 소식에 정통한 언론인이 케인의 독일행을 보다 확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인의 이적은 유럽축구시장 공격수 연쇄이동을 부를 가능성이 커 후폭풍이 클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토트넘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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