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0.79대… 한 집에 한 대도 못 대는 임대아파트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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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아파트의 가구당 주차가능대수가 한 대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신히 한 대를 댈 수 있는 일반 분양 아파트와 비교해도 주차 공간이 30% 가까이 적었다.
15일 부동산R114가 K-apt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서 관리비 공개 의무 단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국 임대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주차가능대수는 0.79대였다.
특히 더 저렴하게 내놔야 하는 임대 아파트는 주차 공간을 늘리면 마진이 줄기 때문에 공급 주체들은 법정 주차대수를 넘어서지 않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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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아파트의 가구당 주차가능대수가 한 대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신히 한 대를 댈 수 있는 일반 분양 아파트와 비교해도 주차 공간이 30% 가까이 적었다.
15일 부동산R114가 K-apt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서 관리비 공개 의무 단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국 임대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주차가능대수는 0.79대였다. 한 집에 한 대도 제대로 주차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전국 분양 아파트의 주차 공간은 가구당 평균 1.10대였다. 맞벌이 등으로 차를 두 대 이상 굴리는 집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넉넉하지는 않지만 한 집에 한 대는 댈 수 있는 수준이다. 임대 단지와 비교하면 약 1.4배다.
임대 아파트 연식별로 준공 후 30년 초과 단지는 가구당 주차대수가 0.28대에 그쳤다. 21∼30년 된 아파트는 0.41대, 11∼20년 지난 단지는 0.89대였다. 준공 후 6∼10년은 0.96대, 5년 이하는 0.95대로 최근 지은 아파트일수록 더 많은 주차 공간을 확보했지만 평균적으로 가구당 1대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분양 아파트는 30년 초과 0.68대, 21∼30년 0.99대, 11∼20년 1.30대, 6∼10년 1.23대, 5년 이하 1.28대였다. 2000년대 들어 평균 1대를 넘긴 뒤에는 더 늘지 않는 모습이다.
주차 공간 규모가 정체를 보이는 건 비용 때문이다. 특히 더 저렴하게 내놔야 하는 임대 아파트는 주차 공간을 늘리면 마진이 줄기 때문에 공급 주체들은 법정 주차대수를 넘어서지 않으려고 한다. 정부는 이달부터 법정 주차대수보다 많은 주차 공간을 확보하면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 경우 공급가격이 올라간다는 문제가 있다.
지역별 아파트 가구당 주차대수는 신축 단지 비중이 높은 세종시가 1.29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1.16대, 대구 1.12대, 인천 1.07대다. 전국 평균(1.06대)을 웃돈 지역은 이들 4곳뿐이다. 서울은 0.98대였다.
주택 유형별 주차 공간은 주상복합 1.43대, 연립주택 1.11대, 도시형 생활주택(연립주택) 1.07대, 아파트 1.05대, 도시형 생활주택(아파트) 0.90대 등이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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