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의 40대 여성 CEO, 김유진은 누구?...IMM PE의 ‘특급 소방수’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7. 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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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흑자전환, 할리스 매각 주도
김유진 한샘 신임 대표이사. (IMM PE 제공)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한샘이 수장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맡는 기업마다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신임 대표이사(CEO)가 한샘 실적도 반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샘은 오는 8월 1일부로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선임된 김진태 한샘 대표는 1년 반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샘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적임자로 김 신임 대표를 낙점했다.

김 신임 대표는 40대 젊은 여성 CEO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981년생으로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MBA)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09년 IMM PE에 합류해 할리스에프앤비, 레진코믹스, 태림포장 등의 인수합병(M&A) 거래를 주도했다.

특히 매각을 앞둔 IMM PE 포트폴리오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린 이력이 주목받는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할리스에프앤비 대표를 맡아 직접 경영하다가 2020년 KG그룹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3년간 매출은 2016년 1286억원에서 2019년 1649억원까지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7억원에서 155억원으로 늘었다.

하락세를 타던 에이블씨엔씨 실적 개선에도 성공했다.

2021년 6월 에이블씨엔씨 수장에 오른 김 신임 대표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던 회사를 1년 만에 흑자전환시켰다. 에이블씨엔씨는 2021년 영업손실 224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흑자전환해 연간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김 신임 대표의 경영 능력은 한샘에 필요한 부분이다. 한샘은 지난해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02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1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좀처럼 실적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IMM PE는 김 신임 대표에 큰 기대를 거는 분위다. IMM PE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는 IMM오퍼레이션즈본부장을 겸직하며 포트폴리오 기업인 한샘의 사업 내용과 전략 방향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 브랜드 경쟁력 상승 등 빠르게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장기간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실적 개선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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