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여름마다 쑤시는 무릎…적정 온도·습도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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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해지는 여름철이면 유난히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이는 관절이 기압과 습도, 온도 변화 등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올여름은 장마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돼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한 관절 통증을 겪는 이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절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50% 이하의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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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해지는 여름철이면 유난히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이는 관절이 기압과 습도, 온도 변화 등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올라가면 관절 내부 압력 상승으로 염증 부위가 부어오를 수 있다. 또한 에어컨, 선풍기 등의 냉방기 사용으로 찬 바람에 관절 부위가 자주 노출될 경우 관절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으면서 관절염이 심해질 수도 있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해 퇴행성관절병증 월별 환자 추이에 따르면 보통 관절 건강에 안 좋은 것으로 여겨지는 겨울보다 여름에 퇴행성관절병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81만5317명, 2월 77만9406명 수준이었던 퇴행성관절병 환자는 6월 95만6041명, 7월 92만2329명, 8월 90만8767명으로 90만명이 훌쩍 넘어서는 모습이다. 특히 올여름은 장마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돼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한 관절 통증을 겪는 이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해찬 바른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관절은 기압과 습도, 온도 변화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여름철 관절 건강 수칙’을 유념해 관절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은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클수록 관절통을 겪기 쉽다. 이로부터 관절을 보호하려면 실내 온도를 26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 만약 과도한 냉방을 피할 수 없다면 통증 부위가 찬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담요나 스카프, 양말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두 번째는 적정 습도 유지다. 습도 역시 관절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관절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50% 이하의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자주 환기하는 것만으로 습도를 낮출 수 있지만, 장마철 등 환기가 어려울 때는 숯, 습기 제거제, 제습기 등과 같은 습도를 관리할 수 있는 용품을 활용하는 게 좋다.
마지막은 찜질 활용이다. 관절 부위에 통증이 심할 때는 온찜질을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온찜질이 적합하지만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같이 염증성 관절염이거나 급성 손상은 냉찜질을 해야 한다. 다만 찜질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뿐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닌 만큼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하해찬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거나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관절염을 방치하거나 스스로 판단해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할 경우 증상이 악화하거나 심할 경우 뼈 변형을 초래할 수 있어 통증이 있으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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