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人사이드]"日 넘은 글로벌 스타" 빌보드·오리콘 휩쓴 밴드 '요아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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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등 한국 유명 아이돌 그룹은 어느덧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죠.
요즘 일본도 J-POP 열풍이 불면서 스포티파이,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등을 석권하는 화제의 밴드가 탄생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가요계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는 2인 혼성 밴드 '요아소비'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이 노래의 일본어 버전은 빌보드 재팬 '핫 100' 1위를 차지했고,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200, 애플뮤직 글로벌 데일리 톱 100에 차트인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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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팬 기념 영어버전 가사도 출시
방탄소년단 등 한국 유명 아이돌 그룹은 어느덧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죠. 요즘 일본도 J-POP 열풍이 불면서 스포티파이,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등을 석권하는 화제의 밴드가 탄생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주제곡을 불러 화제가 됐는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최근 영어 버전도 발매하게 됐습니다.
현재 일본 가요계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는 2인 혼성 밴드 '요아소비'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요아소비는 '소설을 음악으로 만든다'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우는 2인 혼성 밴드입니다. 1994년생 남성인 아야세가 작사 작곡을, 그리고 2000년생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는 이쿠라가 보컬을 맡고 있죠.
이들의 결성은 소설 투고 사이트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온라인 소설 투고 사이트의 스태프가 '소설을 음악으로 만드는 유닛'을 하고 싶다고 아야세에게 이야기를 꺼내 본 것이 계기가 됐고, 아야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쿠라의 연주 동영상을 보고 연락을 하게 됐다네요.
그룹명 '요아소비'(夜遊び)는 일본어로 '밤 놀이'를 뜻합니다. 아야세가 싱어송라이터이기 전 대학을 다니고 있는 등을 고려해, 각자 개인의 본업을 '낮'으로, 함께 활동하는 시간을 '밤'으로 상정했는데요. 이 함께 활동하는 시간은 여러 곳을 놀러 다니듯 자유롭게 해 나가자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데뷔곡 '밤을 달리다'는 오리콘 스트리밍 랭킹에서 가장 빨리 7억회를 돌파한 곡이 됐습니다. 이 곡도 '타나토스의 유혹'이라는 소설을 음악으로 바꾼 것인데요. 소설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주인공의 묘사에서 시작하는 진지한 이야기입니다만, 아름다움 속에 숨어있는 그로테스크함이나 이질감을 표현하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빠른 비트에 시작한 지 1분도 안 돼 등장하는 후렴구가 특징입니다.
첫 데뷔부터 대히트를 친 요아소비는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특히 이번 최애의 아이 주제가 '아이돌'이 커리어의 정점을 찍게 됐죠. 이 노래의 일본어 버전은 빌보드 재팬 '핫 100' 1위를 차지했고,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200, 애플뮤직 글로벌 데일리 톱 100에 차트인 했는데요. 뮤직비디오의 경우 스트리밍 수 1억회 달성, 글로벌 뮤직비디오 인기 순위 6위 달성 등 엄청난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어 버전도 공개돼 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아이돌'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이'라는 단어가 국가별로 내포하는 의미가 달랐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이 곡도 마찬가지로 원작 소설을 노래로 각색한 것으로 애니메이션 주인공 '호시노 아이'의 시점으로 가사를 작성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 '아이'는 일본어로는 사랑을 뜻하는 단어 '아이'(愛)로도 읽히고, 또 영어로는 자신을 뜻하는 '아이'(I)로 발음되는데요. 이러한 재미가 자국을 넘어 글로벌 팬의 이목을 끄는 데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소설을 노래로 바꾸기 때문에 작곡을 할 때는 원작자와 면담하며 작품에 대한 해석을 맞춰나가고, 캐릭터에 맞는 목소리 톤 등을 고민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의 인터뷰에 드러나는 K-POP에 대한 관심입니다. 일본인에게 익숙한 멜로디 전개를 기반으로 깔고 있지만, 해외의 최신 음악을 접목하고 싶다고도 밝혔습니다. 실제로 빌보드 재팬과의 인터뷰에서는 직접 '마마무'나 '아이즈원' 등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죠.
이 떠오르는 J-POP 신예들이 앞으로 어떤 음악을 발매할지 더욱 기대됩니다. 국가 간의 장벽은 어쩌면 이런 소프트 파워가 허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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