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이적 추진' 케인, 토트넘 '아시아 투어' 동행…싱가포르서 SON 만나 호주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나고 있는 해리 케인을 포함해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아시아 투어를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비행기 모드 ON"이라며 아시아 투어를 위해 비행기에 탑승한 선수들을 사진에 담아 게시했다.
여름 프리시즌에 돌입한 토트넘은 예정된 아시아 투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해외 투어 행선지를 호주, 태국, 싱가포르로 정했다.
먼저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첫 행선지는 호주이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호주 퍼스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다.
호주행 비행기 토트넘 선수들이 탑승한 가운데 이 중엔 최근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불거진 해리 케인도 포함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월드 클래스 공격수 케인은 현재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뮌헨의 공격수 영입 1순위에 올라와 있다. 이미 뮌헨은 토트넘에 두 차례 영입 제의를 하면서 케인 영입에 진심이라는 걸 보여줬다.
그러나 뮌헨은 케인을 지키려는 토트넘의 완고한 태도에 직면해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 번째 공식 제안인 7000만 유로(약 999억원) 수준의 이적료 제안이 거절되자, 8000만 유로(약 1141억원) 상당의 개선된 제안까지 전달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토트넘은 두 번의 거절을 통해 뮌헨에 케인 판매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고, 최근에는 케인 재계약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케인은 세계적인 공격수이지만 30세가 됐음에도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어떠한 우승도 경험하지 못해 트로피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도 강하다.
마침 계약 기간도 오는 2024년 6월에 만료돼 1년 밖에 남지 않으면서 이적 적기를 맞이했지만 토트넘이 클럽 에이스이자 역대 최고의 선수를 내줄 수 없다고 나오면서 미래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토트넘이 뮌헨의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있는 가운데 케인은 클럽에 복귀해 프리시즌에 합류하면서 훈련을 받았다. 이후 아시아 투어까지 동행하면서 토트넘 선수로서 해야 할 본분을 다하고 있다.
비행기 탑승한 케인은 자리에 앉아 같은 잉글랜드 동료인 에릭 다이어와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토트넘은 경유지 싱가포르에서 손흥민을 만난 뒤 호주로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전 뒤 곧바로 태국으로 넘어간다. 오는 23일 태국 방콕에서 레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친 다음엔 26일 싱가포르에서 현지 구단인 라이언 시티와 3번째 친선전을 가진다.
당초 토트넘은 26일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와 맞대결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로마가 아시아 투어를 취소함에 따라 라이언 시티와 친선전을 갖게 됐다.
싱가포르 일정도 모두 끝나면 이제 토트넘은 영국으로 돌아와 8월 6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 클럽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친선전을 통해 홈팬들 앞에서도 친선전을 펼친다.
샤흐타르전이 끝나면 토트넘은 시즌 개막전만 남겨두게 되지만 개막전을 갖기 전에 8월 9일 스페인에서 바르셀로나와 조안 감페르컵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감페르컵은 FC 바르셀로나 설립자인 조안 감페르를 기리기 위해 바르셀로나가 매 시즌 시작을 앞두고 치르는 친선경기다.
본래 바르셀로나는 감페르컵 초청팀 상대로 이탈리아 세리에A SS라치오를 낙점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되면서 토트넘을 초청팀으로 최종 선택했다.
감페르컵까지 마치게 되면 토트넘에게 남아 있는 친선전은 더 이상 없다. 토트넘은 8월 13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브렌트퍼드 원정 경기를 통해 약 10개월 동안 진행할 대장정의 막을 연다.
한편,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한 토트넘 선수들 중엔 손흥민은 포함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6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한 뒤, 클럽에 복귀하지 않고 쭉 국내에서 휴식과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충분한 휴식기를 가진 손흥민은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를 떠남에 따라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호주에서 합류해 곧바로 친선전을 가질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손흥민은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손흥민도 경유지 싱가포르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처음 만나 시즌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
사진=토트넘, 샤흐타르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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