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보면 콘텐츠가 무료...FAST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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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에서 광고를 보는 대신 TV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TV가 대중화되면서 FAST 채널도 늘어나는 덕분이다.
다이렉트미디어랩은 "FAST는 방송 콘텐츠의 퀄리티와 유튜브 수준의 다양성을 갖춘 채널이 제공되고 있다"며 "TV채널처럼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VOD(주문형비디오)도 무료로 볼 수 있어 젊은 층의 관심도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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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스마트TV에서 광고를 보는 대신 TV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TV가 대중화되면서 FAST 채널도 늘어나는 덕분이다.
15일 미디어 연구소 다이렉트미디어랩의 '7월 글로벌 미디어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연방 지상파 방송협회가 주최한 'FAST 채널&퓨리어스 성장' 세미나에서는 FAST가 향후 미국 내에서만 3년 120억 달러의 광고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컴캐스트, 파라마운트 글로벌, 폭스, 로쿠 등 거의 모든 미디어 사업자가 각자의 FAST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월 기준 미국 내에서 볼 수 있는 FAST 채널은 1천628개에 달한다.
FAST가 무료인 데다 콘텐츠의 다양성도 빠르게 확보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다이렉트미디어랩은 분석했다. 다이렉트미디어랩은 "FAST는 방송 콘텐츠의 퀄리티와 유튜브 수준의 다양성을 갖춘 채널이 제공되고 있다"며 "TV채널처럼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VOD(주문형비디오)도 무료로 볼 수 있어 젊은 층의 관심도 높다"고 밝혔다.
지금껏 주로 영어권 국가에서 FAST가 주목받았지만, 앞으로는 한국 등까지 열풍이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FAST 유통 사업자 블루 앤트 미디어는 향후 5년 내 FAST 사용자가 7천만 명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FAST서비스 플랫폼인 삼성TV플러스는 스마트TV의 강세에 힘입어 2027년 월 이용자 수(MAU)가 5천900만 명까지 늘어나는 등 아주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삼성TV플러스는 미국 인기 방송인 코난 오브라이언의 콘텐츠 채널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FAST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기존 절대 강자였던 케이블TV도 위협을 느끼고 시장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케이블TV 시장 1위 컴캐스트가 '나우TV'라는 이름으로 FAST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격도 기존 케이블TV 구독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ABC, CBS, FOX(폭스), NBC 등 미국 주요 지상파들은 최근 실시간 채널을 스마트TV에 유통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ABC의 경우 지역 뉴스 채널 등을 포함해 20개가 넘는 자체 FAST 채널을 제공하고 있고 CBS도 5개가 넘는다.
다이렉트미디어랩은 다만 FAST 확산에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다이렉트미디어랩은 "너무 많은 사업자가 뛰어들다 보니 중복 채널이 지나치게 많고 또 오래된 방송 콘텐츠나 영화 등 아직은 볼만한 콘텐츠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양질의 콘텐츠 공급과 광고 수익 확대 사이 적절한 황금비율을 찾지 않으면 열풍이 사그라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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