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00대 넘었다…시작된 침수차 피해에 車업계도 ‘분주’

정진주 2023. 7.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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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침수차 보험접수 517건…손해액 약 47억원
국내외 車업체, 수리비·무상점검·차 구매 할인 등 지원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주차된 침수차량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주 만에 침수 피해 차량이 500대가 넘어선 가운데 당분간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져 앞으로 그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록적 폭우에 1만여 대 넘는 침수차가 발생하며 자동차 업계에서 전방위 지원과 피해 복구에 나선 바 있다. 올해도 자동차 업계는 침수차 관련 각종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다.

1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전체사에 접수된 침수차량은 총 517건으로 집계됐다. 손해액은 46억9900만원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오는 20일까지 폭우를 쏟아낼 것이라고 예상해 침수피해 차량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자동차 업계에서도 수해를 입은 차량 대상으로 소비자 고통 분담을 위해 각종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완성차 업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나선 업체는 KG모빌리티다. KG모빌리티는 ‘2023 수해차량 특별정비 서비스’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와 같이 수리비 할인과 무상점검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KG모빌리티는 10월31일까지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지역별로 수해차량 서비스전담팀을 운영하고 전담 작업장에서 수해차량 특별정비를 한다.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은 총 수리비에서 40%를 할인해준다. 여기에 재난 및 재해로 선포된 지역의 관청과 연계해 긴급출동 및 수해차량 무상점검과 함께 소모성 부품을 무상교환하고 필요시 비상시동 조치 등을 취한다.

나머지 국내 대표 완성차들도 시기는 미확정이지만 올해 침수 차량 피해 지원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와 유사한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자차보험 비가입자 대상 300만원 한도 내에서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하고 수리 뒤 세차 서비스를 무상으로 해줬다. 피해 차량을 입고하고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트비의 50%도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관련 외에도 수해 지역에 ‘긴급 지원 서비스’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했다. 긴급 지원단을 파견해 생필품을 난 이동식 세탁 차량을 투입해 무료 세탁 서비스를 제공했다.

르노코리아와 GM 한국사업장도 침수차 관련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는 보험 수리자기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고 공임비와 부품가를 각각 20%, 최대 25% 할인했다. 집중 호우 피해자에겐 SM6 구매 시 20만원 특별 할인도 제공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 쉐보레 차량 중 자차보험 미가입 침수차의 수리비를 최대 50% 할인했다. GM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겐 50만원의 현금 혜택도 지원했다.

지난해 침수 피해 고객 지원에 동참했던 수입차 업체들도 올해 침수차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수리비 할인 등과 같은 침수차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폭스바겐은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들을 위해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침수 피해에 따른 수리비 30%를 할인했다. 이와 함께 견인 서비스·딜리버리 서비스 등을 무상으로 하고 수리 기간 중 발생한 교통비를 지원했다.

아우디코리아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침수 피해 고객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지난해 수해를 입은 아우디 차주들이 전국 아우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견인 및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사고 당일이나 견인 입고일 중 교통비와 보험 범위 초과 수리비용을 지원하고 수리 기간 내 대차 서비스를 제공했다.

BMW코리아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폭우나 재해가 발생할 경우,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서비스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BMW는 지난해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침수 부위 무상점검을 하고 보험 적용 범위를 초과하는 수리비와 자기부담금을 지원했다. 수리 기간에는 대차 서비스도 제공했다.

중고차 업계에서도 침수차에 대한 고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차량 매입할 때부터 각종 정밀 점검으로 침수차 유입을 차단하고 있지만, 한층 더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인 케이카는 9월30일까지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매 후 90일 이내로 침수 이력이 확인되면 차량 가격과 이전비용을 전액 환급해주고 추가로 500만원을 보상한다.

리본카도 ‘침수차 책임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 차량이 침수차로 판명될 경우 차량 가격의 100%와 취등록세 300%를 환불해 주고 800만원의 추가 보상금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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