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올스톱’ 위기… 63년 만에 배우·작가 동반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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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임금인상과 근무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작가들의 파업 대열에 합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할리우드 배우가 집단 파업에 나선 건 1980년 이후 43년, 작가 배우 양대 노조가 동반 파업을 벌인 건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
이들의 갈등이 파업까지 오게 된 배경에는 영상물 스트리밍 시대가 도래하면서 불거진 로열티 분배 문제, 배우·작가들의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한 인공지능(AI)의 여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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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임금인상과 근무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작가들의 파업 대열에 합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할리우드 배우가 집단 파업에 나선 건 1980년 이후 43년, 작가 배우 양대 노조가 동반 파업을 벌인 건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
미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수석협상가 던컨 크랩트리-아일랜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 투표에서 오늘 자정부터 파업을 시작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우조합은 지난 한 달여간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맹과 고용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작가와 배우가 동시에 파업에 나서면서 방송사들은 물론 영화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까지 비상이 걸렸다. 당장 초가을부터 방영되는 TV 프로그램 촬영을 중단해야 한다. 드라마·영화 산업의 상징으로 대표됐던 할리우드가 일제히 멈춰 설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NYT는 “17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월트디즈니, 소니픽처스와 같은 기존 스튜디오는 물론 넷플릭스, 아마존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에 맞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의 갈등이 파업까지 오게 된 배경에는 영상물 스트리밍 시대가 도래하면서 불거진 로열티 분배 문제, 배우·작가들의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한 인공지능(AI)의 여파 등이 있다. 이들은 파업에 들어가면서 재상영 분배금 기본급 인상, 배우 권리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작품이 재상영될 때 작가·감독·배우에게 로열티가 제대로 분배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AI가 배우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재창조해 이미지로 활용하는 상황을 방지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작품 제작과정에서 AI 사용에 대한 기준과 규제를 분명히 하자는 것이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관련 산업은 물론 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NN은 비영리단체 밀컨연구소를 인용해 파업이 조기에 종료되지 않는다면 40억 달러(약 5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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