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교과서” 피넛의 DRX전 2세트 동선

윤민섭 2023. 7. 1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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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14일 DRX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이후 아칼리와 상대 바텀이 어디에 와드를 박았는지 체크하고 적 레드를 카운터 정글링했다."

"오늘 유독 내 동선이 만족스러웠던 이유는 초반뿐만 아니라 중후반에도 좋은 판단을 많이 해서다. 탑 갱킹이나 2번째 드래곤 등장 타이밍에 탑으로 움직인 것 등. 동선을 완벽하게 짰다고 생각한다. 상대 정글러가 유독 카운터 정글링을 많이 시도한 경기여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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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제공

젠지가 14일 DRX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개막 후 12연승을 달렸다.

DRX 김목경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세트에서 ‘피넛’ 한왕호한테 완벽하게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바이 대 뽀삐 구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바이로 어떻게 뽀삐를 상대해야 하는지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었다”면서 “완벽하게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왕호가 굉장히 잘했다”고 복기했다.

한왕호 역시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내가 POG일 줄 알았다. 경기 후에 짐을 챙기고 대기실로 내려오면서 ‘이번 게임은 정글러의 교과서로 쓸 만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POG로 선정되지 않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2세트에서는 내가 잘했다”고 말했다. 한왕호가 자신의 플레이를 자화자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왕호는 무엇이 만족스러웠을까. 이 게임은 아는 만큼 보인다. 일반 시청자의 눈으로는 한왕호가 무엇을 잘한 것인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그가 DRX전 2세트에서 선택한 초반 동선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왔는지, 한왕호의 말을 고스란히 옮겨 적어본다.


“바텀 듀오한테 리쉬를 부탁한 것부터가 시작이었다. 원래 바텀 듀오가 리쉬를 꺼렸는데 내가 꼭 해달라고 했다. 이후 뽀삐가 자기 칼날부리를 먹고 우리 쪽 칼날부리로 뛰는 게 보였다. 여기서 ①과 ② 의 선택지가 있었다. ①은 아래 3캠프를 먹고 3레벨을 찍는 것이다. 뽀삐는 칼날부리 2개만 먹어서 2레벨인 상태다. 레벨 차이를 이용해서 내 레드를 지키는 것이다. ②는 곧장 상대 레드로 뛰는 것이다.”


“나는 ①을 택했다. 내가 상대 레드로 뛰면 갱플랭크가 무조건 다이브에 당해 죽는다고 생각했다. ‘도란’ 최현준도 “죽을 거 같다”고 하더라. 상대 세주아니가 점화까지 있는 상태였으니까. 그래서 일단 ①번 선택지인 우리 레드로 뛰었다.”


“이후 아칼리와 상대 바텀이 어디에 와드를 박았는지 체크하고 적 레드를 카운터 정글링했다.”


“바텀 갱킹을 가서 렐의 점멸을 뽑아냈다. 직후 아래쪽 바위게를 뽀삐가 챙기는 걸 봤다. 내가 바텀 갱킹을 시도했으니 바위게를 내주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여기서 귀환 후에 바로 상대 블루로 뛰었다. 나는 이 판단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아칼리와 뽀삐가 2번째 장신구 와드를 우리 칼날부리에 박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 그들의 첫 장신구 와드 사용 여부를 계산해놓은 상태였다. 그래서 레드 뒷쪽 부시가 아니라 칼날부리 옆 평지에 와드를 박으면서 적 블루로 들어갔다. 좋은 동선 덕분에 6레벨을 빨리 찍었고, 이를 통해 바텀 갱킹을 퍼스트 블러드로 연결했다.”


“오늘 유독 내 동선이 만족스러웠던 이유는 초반뿐만 아니라 중후반에도 좋은 판단을 많이 해서다. 탑 갱킹이나 2번째 드래곤 등장 타이밍에 탑으로 움직인 것 등. 동선을 완벽하게 짰다고 생각한다. 상대 정글러가 유독 카운터 정글링을 많이 시도한 경기여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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