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전복·주택 침수·산사태…전국 '물폭탄'에 피해 속출

강주희 2023. 7. 1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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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많은 비로 전국 곳곳에서 주택 침수,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주택 총 18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정전 피해도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로 집계된 사례는 부산 학장천에서 산책 중 실종된 여성 1명과 전남 보성, 경기 용인시에서 도로 토사 붕괴로 인한 부상자 각 1명씩으로 총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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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6시 기준 대피자 216명
여객선 90척 통제·항공기 68편 결항

계속되는 많은 비로 전국 곳곳에서 주택 침수,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주택 총 18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침수 피해 지역은 경기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남 영광에서는 어선 2척이 전복됐고 2척이 침수됐으며 1척이 유실됐다. 부산과 경기에서는 각각 7대, 3대의 차량이 침수됐다.

정전 피해도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경북 상주에서 40세대, 광주 광산구 900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현재는 복구 완료됐다.

충남 보령시 남포면 삼현리에 14일 오후 2시 50분께 폭우로 주택이 침수되면서 주민 1명이 구조됐다. 이날 호우경보가 내려진 보령에는 0시부터 오후 7시까지 165.5㎜의 비가 내렸다. 2023.7.14 충남소방본부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로 집계된 사례는 부산 학장천에서 산책 중 실종된 여성 1명과 전남 보성, 경기 용인시에서 도로 토사 붕괴로 인한 부상자 각 1명씩으로 총 3명이다.

지난 11일 경기 여주에서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다가 실족한 75세 남성은 호우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2분께 충남 논산시 양지추모원 납골당에 산사태가 발생해 방문객 4명이 매몰됐고 2명이 심정지로 발견됐다. 아직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 중대본 피해 상황 집계에서는 빠졌다.

전날 오후 6시37분께 강원 정선군 정선읍 군도3호선 세대 피암터널 구간 사면에서 6천여t의 암석이 도로를 덮치는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시 대피자는 직전 집계(오전 11시 기준 136명)에서 216명으로 대폭 늘었다. 서울이 38가구 78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7가구 41명, 충남 24가구 3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추가 피해를 우려해 미귀가한 인원은 67가구 129명이다.

충남 23곳을 비롯한 전국의 도로 99곳이 통제 중이며, 세월교와 하천변 산책로 700곳도 통제됐다.

풍랑주의보 발효로 여객선은 백령-인천, 목포-홍도 등 66개 항로 90척이 통제됐으며 항공기는 총 68편이 결항했다. 김해공항이 28편으로 가장 많았고, 김포공항 17편, 제주공항 15편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남부, 충청권, 강원남부내륙·산지, 전북북부, 경북내륙 일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2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특히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충청남부와 전북이다.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은 이날 일 강수량이 오후 5시까지만 해도 각각 394.1㎜와 241.4㎜에 달해 해당 지역 7월 일 강수량으로는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북과 충청남부에는 전날부터 누적 200~350㎜ 비가 왔다. 두 지역에는 주말까지 최대 40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행정안전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확대되자 오후 8시30분을 기해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리고, 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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