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롯데 배영수 총괄…“소신껏 하고 있습니다”

고봉준 2023. 7. 14. 20: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 배영수 2군 총괄코치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산=고봉준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전반기를 5위(38승39패)로 마친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 말 홍역을 치렀다. 코치진 내부에서의 잡음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배영수 1군 투수코치가 2군 총괄코치(감독대우)로 내려갔고, 이종운 2군 감독이 1군 수석코치로 올라왔다.

급작스러운 코치진 개편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나왔다. 내부 갈등이란 표현이 주를 이뤘고, 이 과정에서 배 총괄의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래리 서튼 감독은 당시 기자들과 만나 “이달 들어 성적이 좋지 않다. 구단 차원에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코칭스태프 개편을 결정했다. 다른 문제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은 채 이 사태를 지켜봤다.

그렇게 보름여가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 배 총괄이 다시 안방을 찾았다. KBO 퓨처스 올스타전 참가를 위해서였다. 이날 남부리그 코치로 함께한 배 총괄은 “잘 지내고 있다”는 말과 함께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씩씩한 목소리는 그대로였다. 배 총괄은 씩씩한 목소리로 “너무 많은 말이 나왔다. 지금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내가 나쁜 짓을 한 것은 아니지 않나. 지금은 그저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치진 내부 갈등이 불거질 당시 롯데는 내리막길을 타고 있었다. 배 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잠시 반등 분위기가 형성되나 싶었지만, 성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5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굳게 지키던 승률 5할 전선도 무너졌다.

롯데 배영수 코치와 유강남, 한현희(왼쪽부터). 뉴스1

배 총괄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성적이다. 롯데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나 역시도 열심히 하고 있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내 일만 소신껏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군 사령탑을 맡은 배 총괄에겐 마운드 육성이라는 임무도 함께 주어졌다. 배 총괄은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강조하고 있다. 소신 있이 운동하라고도 이야기한다”면서 “이기는 경기도 중요하다. 선수들이 이기는 경기를 해야지 자신감이 붙는다. 2군 경기에서도 그런 점을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부산=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