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찬드라얀 3호 발사 성공…세계 4번째로 달 착륙할까
인도가 14일(현지시간) 구소련·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달 착륙을 목표로 한 무인 우주선 찬드라얀 3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달 착륙선과 로봇 탐사선을 안에 탑재한 무인 우주선 찬드라얀 3호는 이날 오후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찬드라얀은 '달로 가는 수레'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다. 찬드라얀 3호가 발사되자 스리하리코타섬에 있는 사티시다완우주센터의 과학자들과 현장에 나온 수천 명의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찬드라얀 3호가 약 40일간 비행 후 다음 달 23일 혹은 24일에 최초로 달 남극 인근에 착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달 남극에서 물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미국 등 우주 강국에서 미래 달 기지 건설 후보지로 꼽는 지역이지만 거의 탐사되지 않은 곳이다.
현재까지 달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나라는 구소련·미국·중국 등 3개국뿐이었다. 인도는 앞서 2008년과 2019년에 두 차례 달 착륙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번에 성공하면 4번째 달 착륙 국가가 되면서 우주 강국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찬드라얀 3호의 발사 성공 직후,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찬드라얀 3호가 인도 우주여행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찬드라얀 3호는 높이 치솟아 모든 인도인의 꿈과 야망을 드높였다"고 기뻐했다.
한편 일본과 러시아도 올여름 달 탐사에 나선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다음 달 26일 달 착륙선 슬림(SLIM)을 H2A 로켓에 실어 발사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슬림은 달 적도 부근에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러시아 로스코스모스도 다음 달 중에 달 남극에 착륙하는 루나 25호를 발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것은 1976년 구소련 시절 루나 24호 이후 47년 만이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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