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어민들도 설득 못한 日…어민대표 "해양방류 반대 변치 않아"

이기민 2023. 7. 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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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를 근거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둔 가운데 자국 어민들 설득에 난항을 겪고 있다.

후쿠시마 어민대표 설득에 실패한 가운데 일본 전국 어민대표도 오염수 해양 반대 입장을 일본 정부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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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후쿠시마 이어 전국 어민대표 설득전
전국어협회장 "사회적 안심 없이는 반대 유지"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를 근거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둔 가운데 자국 어민들 설득에 난항을 겪고 있다. 후쿠시마 어민대표 설득에 실패한 가운데 일본 전국 어민대표도 오염수 해양 반대 입장을 일본 정부에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어민단체 대표인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14일 도쿄에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을 만나 "현시점에서는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반대한다는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카모토 회장은 니시무라 경제산업상과 면담 이후에도 "과학적인 안전은 어느 정도 이해했지만, 사회적인 안심은 다르다"며 "안심을 얻을 수 없는 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바꾸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날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과 소문 피해(풍평 피해) 대책을 설명하기 위해 20여 일 만에 다시 사카모토 회장과 면담했다. 전국어협은 지난달 22일 총회를 열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결의를 4년 연속 채택한 바 있다.

사카모토 회장은 당시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았고, 정부가 수십 년에 걸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결의로 요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오른쪽)이 11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 왼쪽에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협회장이 앉아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지난 11일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를 찾아가 오염수 방류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전했지만,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협회장은 방류에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다. 노자키 회장은 "방류를 용인할 수 없다"며 "원전 폐기 작업이 완전히 끝났을 때 어민이 후쿠시마에서 그대로 어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이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후쿠시마현 어협 관계자의 이해를 구하지 않고 오염수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해양 방류 방침을 결정하면서 재차 설득작업에 나선 것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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