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쌍릉공원 '익산 왕릉원'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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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가 무왕릉으로 밝혀진 익산 쌍릉공원을 '익산 왕릉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백제시대 왕도로 위상을 정립한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 쌍릉공원의 명칭을 '익산 왕릉원'으로 변경해 쌍릉은 물론 무왕의 일대기 관련 유적이 포함된 백제왕도 익산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한다"며 "역사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왕릉원의 위상에 맞는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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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가 무왕릉으로 밝혀진 익산 쌍릉공원을 '익산 왕릉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백제시대 왕도로 위상을 정립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백제 역사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금까지 연구성과 등을 반영해 익산 '쌍릉공원'을 '익산 왕릉원'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왕릉원(王陵園)은 왕과 왕비의 무덤을 이르는 '왕릉'과 왕세자, 왕족 등의 무덤을 이르는 '원'의 합성어다.
익산 쌍릉은 1917년 일본인에게 조사가 이뤄진 후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는 왕릉급이라는 막연한 추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8년 100년 만에 쌍릉 대왕릉의 정식 발굴조사가 진행돼 자연과학적 분석 결과와 고분 구조의 분석으로 그 피장자가 무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익산 쌍릉은 문화재청의 백제왕도 핵심 유적 보존관리 시행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토지매입, 학술조사, 경관 회복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문화재 보호구역까지 발굴조사를 확장 추진해 지난 2021년 발굴조사에서는 무왕릉과 관련된 제의(祭儀) 시설로 추정된 대형 건물지 2동을 확인했다. 앞으로 능의 영역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처럼 익산 쌍릉은 대왕릉과 소왕릉, 주변 문화재 보호구역의 발굴조사에 따라 백제시대 왕도로 위상을 정립하고 문화유산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지속적 제기돼왔다.
앞서 2019년 익산과 백제역사문화권을 이룬 공주와 부여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능산리 고분군을 ‘부여 왕릉원’으로 문화유산 명칭을 각각 변경했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 쌍릉공원의 명칭을 ‘익산 왕릉원’으로 변경해 쌍릉은 물론 무왕의 일대기 관련 유적이 포함된 백제왕도 익산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한다”며 “역사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왕릉원의 위상에 맞는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 쌍릉은 문화재청 백제왕도 핵심 유적 보존관리 시행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250억 원을 투입해 ▲토지매입 ▲학술조사·연구 ▲유적 정비 ▲활용 4단계로 추진된다. 토지매입은 90% 정도 마무리했고, 매입한 토지에 지장물을 철거할 경관 회복사업과 시·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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