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을 치우는 오페라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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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랑 오페라 보러 간다니 엄마아빠가 더 신났다.
4년 전 라벨라오페라단(예술총감독 이강호) 키즈오페라 시초인 <푸푸 아일랜드> 에는 우리 집 어린 삼형제 다 데려와 재미나게 보고 사은품도 받아왔는데, 벌써 코로나도 지나고 2탄 <푸푸게노! 똥 밟았네?> 함께 간다던 5학년 4학년은 못 오고, 2학년 막내만 협상하여 데려왔다. 푸푸게노!> 푸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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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영 기자]
▲ '푸푸게노? 똥 밟았네!' 출연진 제작진이 관객인사를 하고 있다. |
ⓒ 박순영 |
결과는 성공~! 라벨라오페라단 아니었으면 똑같은 장마철 평일 오후 집에서 태블릿 보는 뻔한 하루였을 텐데, 좋은 오페라라고 분리수거하는 똥얘기 나오는 오페라라고 재밌다고 하교한 학교 앞에서 바로 출발했다.
"똥 똥 똥 또도똥 똥똥 또도똥 또도똥 똥똥~"
▲ 작곡가 기자 엄마랑 푸푸게노 똥 밟았네 관람 후 인증샷을 찍고있는 막내군. |
ⓒ 박순영 |
이번에는 어린이오페라 1탄 <푸푸 아일랜드>가 환경친화적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이곳에 얼마 전 이사 온 푸푸게노(바리톤 최은석)는 다양한 색깔 똥을 주우며 섬을 깨끗하게 만드는 데 보람을 느낀다. 여자친구가 있는 타미노(테너 김지민)가 부러워서, 자라스트로 선생님(베이스 양석진)을 찾아가니 그는 푸푸아일랜드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오면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준다고 한다.
무지개 색 옷을 입은 유니콘 어린이합창(YS공연예술단)이 '푸푸아일랜드 송'을 공연 시작과 끝에 부르며 관객어린이들과의 일체감을 형성한다. 어른오페라에만 등장했던 푸푸게노 역 바리톤 최은석이 무지개 색 반바지 의상을 입고 '나는 푸푸게노입니다'와 '분리수거 송'을 부르는데 모차르트 '마술피리'에서의 파파게노 선율도 살짝 들리면서 관심을 끈다.
푸푸아일랜드에서도 활약한 베이스 양석진(자라스트로 역)이 부르는 '푸푸게노야 잘 좀 들어봐', '여러분들 내 말 좀 들어봐'는 저음의 굳건함이 마법사 같으며, 타미노 역 테너 김지민과 푸푸게노 최은석의 2중창 '난 소원이 있어'와 '똥똥똥'은 경쾌함과 진실함이 공존했다.
▲ 질의응답 시간으로 공연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
ⓒ 박순영 |
공연 후 이번 제21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를 주최주관한 (주)리음아트앤컴퍼니 김종섭 대표의 진행으로 GV시간을 가졌다. 음악부분이지만 '똥 Song'의 아이디어는 연출가로부터 비롯되었다며, 연출가는 하늘에서 나는 비둘기똥을 맞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작곡편곡의 김혜연은 아이들에게도 친숙하고 즐거운 반복적인 선율을 만들고자 했다고 답했다. <푸푸게노! 똥 밟았네?>는 7월 15일 오후 2시, 5시 공연이 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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