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라도 안 떨어졌으면”… 간절함이 만든 ‘홍김동전’, 이제부터 시작[종합]
김지혜 2023. 7. 14. 17:31
이야기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서로 놀리다가도 감싸주고 진지하다가도 웃음이 빵 터진다. ‘홍김동전’이 폐지설이란 위기를 딛고 1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이유다.
7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는 KBS2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 됐다. 이날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 박인석 PD가 참석했다. 현장에는 이날 행사를 위해 ‘홍김동전’ 팬들이 보내준 커피차가 눈에 띄었다.
김숙은 “저희가 (시청자들 중) 마니아층이 단단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시청률이 높은 편이 아니다 보니 팬분들이 저희를 안쓰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왜 사람이 좀 안 돼 보이면 챙겨주고 싶은 심리가 있지 않냐”며 팬들이 보내준 커피차를 소개했다.
김숙의 말대로 ‘홍김동전’은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아니다. 평균시청률은 1%대 후반, 가장 잘 나온 시청률은 3%다. 사실 이러한 지표는 ‘홍김동전’만의 위기라 보기는 어렵다. 수년 전부터 KBS는 꾸준히 예능의 위기가 거론됐고, OTT가 강세로 떠오르면서 지상파의 위기까지 한꺼번에 덮쳤기 때문이다. ‘홍김동전’도 한 때 폐지설에 휘말렸지만 팬들의 폐지 반대 청원이 잇따르면서 오히려 이 프로그램의 저력이 입증됐다.
박인석 PD는 “요새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홍김동전’이 1주년까지 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홍김동전’이 길게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멤버들의 ‘케미스트리’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박 PD의 말처럼 ‘홍김동전’ 멤버들의 좋은 케미스트리는 화제성으로 이어졌다. OTT 플랫폼 웨이브 KBS 비드라마 14주째 1위(7월 11일 기준)를 하는 것은 물론 ‘홍김동전’ 공식 유튜브는 올렸다 하면 조회수 100만 회를 거뜬히 넘긴다.
김숙은 ‘홍김동전’을 ‘놀이터’라고 표현하면서 “처음 섭외가 들어온 순간부터 멤버들 이름 듣고 ‘와 이거 재미있겠다’ 생각이 먼저 들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후회한 적이 없다. 가장 고마운 건 우리 멤버들이 아무 생각 없이 뛰어놀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준 PD, 작가 그리고 스태프 분들이다”라고 전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 티키타카 까지 좋으니 재미는 따라온다. ‘홍김동전’은 멤버들은 지난해 예능 시상식에서 최고의 프로그램 후보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올해 연예대상 최고의 프로그램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시즌제 가능성에 대해 박인석 PD는 방송에서 멤버들이 “물어보고 키스하기 vs 안 묻고 키스하기”를 주제로 토론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때 홍진경이 그랬다. ‘저한테는 시간이 없다. 소개팅에서 만나서 물어보고 그냥 바로 키스하는 거다’라고. 저희도 마찬가지이다. ‘홍김동전’이 모두에게 고된 프로그램인 건 맞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며 “쉬어가는 2~3주 동안 관심을 가져주셨던 소중한 분들이 없어질 수 있지 않냐”며 선을 그었다.
‘홍김동전’ 멤버들은 이날 모두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 PD는 “사실 저의 지금 목표는 다음 주에 0.1%라도 안 떨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젊은 세대에게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1년 동안 주신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BS2 ‘홍김동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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