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 미국 최대 수입국 中, 멕시코·캐나다에 밀려 3위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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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대 수입국'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던 중국이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미국 전체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2018년 20% 안팎까지 커졌지만, 고율관세 부과 이후엔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연말까지 현 추세가 지속되면 중국은 15년 만에 미국의 최대 수입국 자리를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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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대 수입국’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던 중국이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미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올라선 지 15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 때부터 지속된 미·중 고율관세 분쟁에 이어 미국이 최근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을 추진하고 있는 게 주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5월 1690억 달러(약 214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을 수입했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급감한 수준이다. 미국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포인트 하락한 13.4%로, 19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미국은 일용품과 전자제품 등 광범위한 품목에서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줄었으며, 특히 반도체 수입액은 반토막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의 대중국 수출은 같은 기간 620억 달러로 전년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중국을 제친 미국의 최대 수입국은 멕시코다. 올해 1~5월 미국의 대(對)멕시코 수입액은 1950억 달러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캐나다로부터의 수입액 역시 1760억 달러 규모로 중국을 앞섰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올 상반기(1~6월) 미국의 수입 상대국 순위에서 3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은 머지않아 ‘다크호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에도 따라잡힐 위기에 몰렸다. 아세안의 대미 수출액은 1~5월 1240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두 번째 규모로 많았다. 미국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년 전과 비교해 2배로 확대된 것이다.
중국은 2009년 캐나다를 제치고 ‘대미 수출국 1위’ 자리를 꿰찼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미 제조업이 고비용 구조로 휘청거리는 사이에 저가제품 무기로 공격적으로 수출한 까닭이다. 이 덕분에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5년 전보다 3.8배 증가했고, 총수출도 2.5배 늘었다.
하지만 트럼프 전 행정부가 37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바람에 중국의 대미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전체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2018년 20% 안팎까지 커졌지만, 고율관세 부과 이후엔 감소세로 돌아섰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선 고율관세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 경제안보를 이유로 첨단 반도체 및 통신기기와 관련해 디커플링까지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미 정치권에선 우호국과 공급망을 재구축하는 프렌드쇼어링이 초당적 지지를 얻어 진행되고 있으며, 애플 등 미 기업들 역시 이에 동조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중국의 대미 수출은 갈수록 위축됐고 최대 수입국 지위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올해 연말까지 현 추세가 지속되면 중국은 15년 만에 미국의 최대 수입국 자리를 잃게 된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저렴한 (중국산) 상품이 흘러들어 우리를 취약하게 했다”며 “거액의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은 중국 제품이 미국 제조업을 쇠퇴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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